멕시코 마약생산지 게레로주, 의약용 마약 합법화 추진

"범죄 줄이고 농가 돕기 위해" 주의회 통과

시사주간 | 기사입력 2018/08/20 [12:01] | 트위터 아이콘 0

멕시코 마약생산지 게레로주, 의약용 마약 합법화 추진

"범죄 줄이고 농가 돕기 위해" 주의회 통과

시사주간 | 입력 : 2018/08/20 [12:01]


[AP]멕시코의 헤로인주 생산지인 게레로주가 아편생산과 의약용 공급을 합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킨 뒤 연방정부에도 마약을 범죄시 하지 말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

 게레로주 의회는 17일(현지시간) 이 문제를 멕시코 연방 상원에 건의하는 안을 통과시킨 뒤 상원에서 이를 더 토의하도록 제안했다.  합법화를 위해서는 연방 보건정책과 관련 법, 처벌 조항등을 모두 개정해야 되기 때문이다.

 올가 산체스 내무장관 내정자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당선인이 오는 12월 취임한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의학적 용도의 마약 생산을 합법화하는 방안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특히 멕시코의 남부 태평양 연안의 산악지대가 많은 게레로주는 미국에서 사용하는 헤로인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원료인 양귀비 열매와 아편 덩어리의 집중 생산지이다.

 리카르도 메히야 게레로주의원은 주 전역의 가난하고 고립된 오지에서 약 12만명으로 추산되는 사람들이 양귀비를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끈끈한 양귀비 액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농민들에게는 합법적인 판매 루트를 마련하는 것이 고정 수입을 얻게 해주고 지역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멕시코는 아프가니스탄과 미얀마에 이어서 세계 3위의 아편재배 면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멕시코에서 아편을 사용하는 것은 암환자나 말기 중증 환자에게만 극도로 제한되어 있고 모두가 불법이다.

 

메히야 의원은 "우리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제안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게레로주 시에라 마드레 산맥의 험준한 산악지대 양귀비 밭들은 범죄조직들이 지배하고 있다. 이런 곳은 주도 칠판싱고나 유명한 아카풀코 관광지에서도 비포장도로로 5시간 이상을 달려가야 하는 오지들이다.

 이 지역 농부들은 전통적인 커피나 망고 농사 대신에 폭력조직들로부터 최근 수십년 동안 양귀비 재배를 강요받고 협박을 당해왔다.  메히야 의원은 이런 형태의 강제 양귀비 농사는 일종의 노예제도라고 말했다.

 

범죄조직으로부터 농부들을 해방시키고 자유를 되찾게 하는 방법은 양귀비 재배의 합법화이며,  현재 범죄조직이 주민들의 경제활동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사회적 제도의 불합리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에서 펜타닐 같은 합성 마약이 생산돼 급속히 보급되면서 아편 값이 급락하자 멕시코 조폭들은 1년전 킬로그램당 1000달러에 팔던 아편덩어리를 암시장에서 263달러에 팔기에 이르렀다.

 이로 인한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서 농가에 대한 착취는 점점 더 극심해지고 있으며,  게레로주에서는 수송 차량을 강탈하거나 납치까지 벌어지고 있다.

 오랫동안 악명 높았던 게레로주의 마약을 비롯해 멕시코의 마약과의 전쟁이 새 정부의 합법화 정책으로 성과를 거둘지 주목되고 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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