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관제 시위, 정말 어리벙벙하다

시사주간 편집국 | 기사입력 2019/09/30 [08:19] | 트위터 아이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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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관제 시위, 정말 어리벙벙하다

시사주간 편집국 | 입력 : 2019/09/30 [08:19]

지난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7차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촛불집회에 수많은 인파가 모여 있다. 오른쪽은 불꺼진 대검찰청.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지난 주
이번 주말 서초동에는 10만 개 촛불이 켜진다고 한 말이 현실화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부터 여론 형성이나 각종 시위를 이끌어 온 단체등 친여 세력들이 대부분 참가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 나라를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이 수사 중인 사건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이런 식의 관제 시위를 해도 되는지 정말 어리벙벙하다.

 

이날 시위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사건까지 불러내 참가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기도 했다.

10만명도 결집하기 어려운 서초동 골목에 100~200만명이 참여했다고 과장한다. 이런 식이라면 자칫

선동시위로 흘러갈 우려도 크다. 이번 집회가 검찰 개혁보다는 조 장관 개인과 정권 지키기로 기운다면

이 나라의 장래는 암울하다. 그러나 실상은 조국 장관에 대한 비판 의견이 지지 의견보다 높다.

 

집권당이 야당처럼 길거리서 선동하고 시위를 한다면 이 나라 정부와 국회는 왜 필요한가. 그리고 법의

보루인 사법부는 어떤 망신창이가 되겠는가. 그건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 반문 세력을 비롯한 기독교

단체들도 103100만 명 동원 집회를 연다고 한다. 수세에 몰려 있는 친문·친여세력들의 공세가 더

격화될 것이라도도 한다. 이날을 기점으로 나라 꼴이 어떻게 될지, 어디로 흘러 나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정말 더 큰일이 벌어질까 두렵다.

 

사람들은 우리 사회의 도덕적 기준을 조국 이전조국 이후로 나눈다고 한다. 우스갯 소리 같지만

함의가 상당하다. 그나마 이전까지는 잘못을 지적하면 미안하다는 말이라도 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

나 이제는 거짓말이 들통나도 당당하며 오히려 비난하고 공격한다. 확증 편향과 집단사고는 고착화 되

고 나라의 도덕, 국민의 도덕성은 무너지고 있다. 우리 사회는 조 장관 사태로 인해 상당한 내상을 입었

.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조 장관 사퇴를 분명히 거부함으로써 친문 대 반문 구도로 정국을

이끌고 나가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국론 분열, 남남갈등에 기름을 부은 셈이

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29검찰 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검찰은 충실히 받들고 그 실현

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개혁과 조 장관 비리 수사는 별개의 문제라는 뜻이 담겨 있다

는 게 법조계의 해석이다. 이 점 잘 새겨 들어야 한다. 대통령 역시 대한민국의 통치자지 특정 세력이나

특정 이념, 특정인의 대표가 아니다.

 

대통령의 의사 결정 기준은 반드시 국가 이익과 안보, 모든 국민 보호 임을 명심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공정·정의를 부르짖었던 취임할 때의 그런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또 하루라도 빨리 국민통합을 이끌어

내 국민화합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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