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안전위해 더 설치해야"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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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불안감도 하락…연중 1602곳에 CCTV 확대 설치
안전처 장관, 스쿨존 현장점검…'투명우산 쓰기' 운동 전개
[시사주간=김기현기자] 폐쇄회로(CC)TV 설치 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School Zone) 내 5대 강력범죄 발생 건수가 설치 전에 비해 34%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국민안전처와 경찰청에 따르면 CCTV 설치 후인 지난해 상반기 스쿨존 반경 100m 지역에서 발생한 살인·강도·성범죄·절도·폭력 등 5대 강력범죄 건수는 1091건이었다.
CCTV 설치 전인 2013년 상반기 1655건에 비해 564건(34.1%) 감소한 것이다.
또 지난해 10월19일부터 30일간 CCTV 설치사업 지역 주민 229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CCTV 설치 후 범죄 불안감은 평균 2.64점으로 설치 전(3.81점)보다 크게 낮아졌다.
점수가 낮을수록 안전하다고 느낀다는 주민이 많다는 의미다.
구역별로는 골목길을 다닐 때의 불안감이 평균 1.39점(4.15점→2.76점) 하락해 CCTV 설치 효과가 가장 컸다. 스쿨존의 경우에도 설치 전 3.76점에서 설치 후 2.59점으로 1.17점이나 낮아졌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안전처는 올해 스쿨존 1602곳에 CCTV를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또 스쿨존을 중심으로 안전사고 예방 시범지역을 육성해 교통사고 유발요인을 발굴·해소하기로 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우천시 투명우산 쓰기 캠페인도 전개한다.
비가 올 때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는 4.07명으로 맑을 때(2.68명)보다 약 2배 많은데다 어린이의 경우 키가 작고 우산까지 쓰는 탓에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워 교통사고에 매우 취약해서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우신초등학교를 찾아 안전점검을 벌인 뒤 학생들에게 투명우산 200개를 나눠줬다.
박 장관은 "민간단체와 함께 안전문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우리나라 어린이 안전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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