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현 정부에 복수하려 출마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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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현 정부에 복수하려 출마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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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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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선 정치가 희망…어려운 곳에서 역할하겠다"

[시사주간=황채원기자]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17일 경기 남양주갑 출마를 선언했다. 조 전 비서관은 앞서 남양주갑에 전략공천됐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로선 정치가 우리의 희망"이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조 전 비서관은 "'이 놈 저 놈 똑같다'는 정치불신을 먹이로 수구보수세력은 커가고 있다"며 "정치를 포기하는 것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고 저들을 웃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절망의 늪에서 우리를 건져낼 수 있는 것도 정치일 수 밖에 없다"며 "그것이 바로 제가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공직에서 법조계에서 전문적 경험과 식견을 쌓았고, 그리 길진 않지만 자영업자로서 애환을 온 몸으로 겪었다"며 "이런 제 삶을 바탕으로 더민주에서 당원과 함께 국민만 바라보고 새로운 정치를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더민주가 저를 남양주갑 전략공천 후보로 결정한 것은 '반드시 이겨라. 반드시 바로선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대신 전달한 것에 다름 아니다"며 "정약용 선생이 나고, 묻힌 남양주에서 이제 목민심서와 경세유표를 같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승리, 더민주의 승리, 정권교체를 위해 무한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남양주갑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쉽게 하려면 가만히 감나무 밑에서 입 벌리고 마포에 갔겠죠"라며 "쉬운 싸움 보다는 어려운 곳에 가서 역할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우리당의 경기 동부지역 벨트가 상당히 위험하다는 말을 듣고 기여할 생각이 있었다"고 전했다.

현 정부에서 '비선실세 문건'으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를 받았던 그는 "권력의 사유화, 불투명한 과정을 지적하는 사람이 저 말고는 없었다"며 "쓸데없이 또 지적하다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저는 공직자로서 특정 개인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공직자의 임무라 생각했다"고 주장하했다.

그러면서 "저는 항상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던 것인데, 그런 것들이 저를 이 자리까지 나오게 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정부에 대한 복수 차원에서 출마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복수가 아니다"며 "지금까지 임명직에서 노력했지만 한계를 느껴 선출직으로 나서는 게 적절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반박했다.

또 조 전 비서관은 지난 2012년 대선캠프에서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함께 몸 담았다가 야권에서 만나게 된 점에 대해 "지난 대선 캠프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다가, 공교롭게 더민주에서 또 만나게 됐다"며 "지난 대선 때 이야기를 많이 나눈 기억이 난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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