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에 올인하는 김정은 위기감 느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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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에 올인하는 김정은 위기감 느끼나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6.03.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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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월18일까지 북한 매체가 보도한 김정은 제1비서의 공개활동은 모두 26차례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34회  보다 8회(2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올해 들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공개활동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횟수는 줄었으나, 군(軍)관련 활동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통일부가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월18일까지 북한 매체가 보도한 김정은 제1비서의 공개활동은 모두 26차례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34회보다 8회(2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김정은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는 기간이 총 21일로, 지난 해(4일)보다 비정상적으로 많아 공개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또 4차 핵실험(1월6일)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2월7일) 등 고도의 보안 유지가 필요한 일들과 연관있을 것이라고 통일부는 말했다.

김 제1비서의 공개 활동을 분야별로 나눠보면, 군사분야에 16회(62%)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 5회, 정치 4회 순이며, 사회 문화는 한 차례도 없었다.

군 관련 활동은 지난 해 같은 기간 14회(42%)에 비해, 20%p 증가한 것이며, 특히 2월에는 78%로 군 관련 활동에만 집중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일부는 5차 장거리 미사일 발사(2012.12.12)와 3차 핵실험이 있었던(2013.2.12) 지난 2013년 같은 기간(1.1~3.18)에도 군 관련 공개활동이 12회로 43% 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올해 김 제1비서의 군 관련 공개활동은 이례적으로 많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유엔 안보리 제재와 함께 키리졸브, 쌍룡훈련 등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 맞물리면서 북한 스스로 위기감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통일부는 분석했다.

통일부는 또 김 제1비서가 유엔 안보리 제재 발표(3월2일) 이전에는 평양 방어 훈련, 반(反)탱크 유도무기 시험사격 등 주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을 진행했었던 것과 달리, 제재 발표 이후에는 ▲ 신형 대구경 방사포 시험사격 ▲탄도 미사일 발사훈련 ▲탄도로켓 탄두부 대기권 재진입 모의시험 등 도발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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