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4세 여아 충격 살해, 대만 국민 공황상태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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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포트]4세 여아 충격 살해, 대만 국민 공황상태 빠져
  • 시사주간
  • 승인 2016.03.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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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타이완 타이페이 강현정 특파원] 
지난 28일 오전 11시 타이베이 네이후 지역에서 33세의 왕모씨가 4세 여아 류(劉)양을 식칼로 목을 베어 살해한 잔인한 사건은 타이완에서 극히 접하기 힘든 사건으로 대만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기고 있다.   

사건 당시 여자 아이는 자전거를 타고 앞서 가고 있었고 불과 1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엄마는 쌍둥이 동생들이 탄 유모차를 끌며 뒤따라오고 있었다.당일 아침 용의자 왕모씨는 마트에서 식칼을 구매하고 시후초등학교 주변을 배회하다가 아이가 자전거를 탄채 인도로 올라가려는 순간 도와주는 척하며 아이를 칼로 휘둘러 살해했다

남자가 아이를 안고 넘어지는 것을 보고 황급히 달려온 엄마는 필사적으로 남자를 아이의 몸에서 떼어내려 했지만 이미 아이의 머리와 몸은 두 동강이 난 상태였고 ,도와달라는 외침을 듣고 달려온 인근 상점의 점원들에 의해 제지 되었지만 너무도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아이의 엄마도 ,도움의 손길도 이 참사를 막지 못했다.

범인은 경찰에 검거되는 순간 '나는 쓰촨의 왕이며,종족을 보존하려면 여자아이를 죽여 제물로 바쳐야 한다'고 외치며 정신 이상증세를 보였고 과거 마약 투약 혐의 및 두 차례 폭행 사건으로 체포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건 당일 사건 소식을 듣고 달려온 수많은 시민들이 분개한 나머지 체포 순간부터 이송 지점까지 따라오며 범인을 마구 때려 50명의 경호원이 범인의 신변을 보호하는 웃지못할 헤프닝도 벌어졌다.

현재 이 사건으로 인해 사형 제도 폐지의 찬반 여론이 SNS 나 인터넷 상에 뜨거운 논쟁 거리가 되었고 ,급기야 아이 엄마는 한 매체를 통해 때가 되면 아이의 사건이 무언가를 바꿀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지만 단 일주일 만이라도 가족들이 충분히 슬퍼하고 마음을 추스를수 있을때까지 당분간 아이 사건을 예로 들어 논쟁하는 일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건 당일부터 현재까지 꽃과 인형,밤에는 아이가 깜깜한 밤에 무섭지 않도록 촛불을 켜는 등 수많은 시민들의 애도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SNS에서 발기된 정의 연맹이라는 비폭력 단체는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현행법이 어린이 성범죄 조항이 6세 이하부터 인것을 12세 이하로 수정해 줄 것과 미성년자 성폭행범은 실형을 감해주지 말아달라는 등의 구호를 내걸고 오는 10일 오후 2시 타이베이 카이다거란 대도에서 아이의 순결을 상징하는 백장미를 손에 들고 숨진 진양을 추모하는 의미로 검은색 상의를 입어줄 것을 당부하며 묵언 시위를 하는 집회를 소집했으며 현재 참여 의사를 밝힌 인원만 6만 5천명에 달하고 있다.

타이완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완전 패닉(정신공황)상태에 빠진 상태다.

타이페이 시민들은 강력사건이 발생하면 연이어 터지던 과거를 떠올리며 또 다시 참혹한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외출까지 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지=나우뉴스 캡처]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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