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LPG, 쟁쟁한 아홉미녀의 한복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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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LPG, 쟁쟁한 아홉미녀의 한복모독?.
  • 시사주간
  • 승인 2013.11.1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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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효녀시대’.
▲ [시사주간=문화팀]

9명의 미녀가 수다를 쏟아낸다.

“나이를 먹으니까 몸이 아프다”는 넉살, “소속사에 들어오기 전 대표님과 미팅할 때 화장을 하지 않고 갔다”는 고백, “숙소에서 속옷이 없어지고 있다”는 제보, “아무개는 눈뜨고 잔다”는 폭로까지 대화소재는 종횡무진이다.

‘독점적 귀여움’ 아율(20), ‘베이글녀’ 라희(29), ‘천의 얼굴’ 라늬(28), ‘천상의 보이스’ 유주(25), ‘신이 내린 각선미’ 리원(22), ‘신비한 카리스마’ 리카(28), ‘숨겨진 매력 덩어리’ 송하(22), ‘범접할 수 없는 멋쟁이’ 지원(26), ‘댄싱퀸’ 지은(20) 등 스스로 밝힌 수식어를 더하면 숨이 차는 9인 여성그룹 ‘LPG’의 멤버들이다.

트로트돌로 불린 ‘LPG’가 멤버 전원을 교체, 3기로 거듭났다. 트로트뿐 아니라 R&B,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한다. “일반 걸그룹과는 이미지가 많이 다른 걸 알고 있었어요. 데뷔 전 소속사에서 기존 ‘LPG’ 이미지와는 많이 달라질 거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사실 멤버들을 보기 전에는 고민이 많았어요. 하지만 멤버들을 만나고서는 예전 ‘LPG’와는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리카)

기존 다섯 명이던 멤버 수도 아홉 명으로 늘렸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전공도 다양한 이들이 각자의 매력을 뽐내기에 바쁘다. 팀의 리더 리카는 “외국어가 가능한 멤버들도 있고 예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어요. 각자 다양한 매력이 있는 친구들이고 여러 분야에서 활동 가능한 멤버들”이라고 새로워진 ‘LPG’를 소개했다.

“KBS 2TV ‘강력반’, SBS TV ‘부탁해요 캡틴’ 등 드라마에 출연하고 연극 무대에도 섰어요. 일렉트릭 키보드 그룹 멤버로도 활동했었죠”(라희), “‘고대 얼짱’ 출신이에요! 스스로도 인정하느냐고요? 음…”(라희), “한일합작 드라마 ‘레인보우 로즈’에 출연한 적 있어요. 모델도 하고 가수 준비도 오래 했죠”(라늬)

“홍대에서 장르 가리지 않고 활동했어요. 물론, 홍대여신은 아니었답니다. 보컬 트레이너로도 일했었죠”(유주), “대학교에서 재즈를 전공했어요. ‘여자 씨엔블루’를 목표로 밴드 연습생 생활도 했어요”(리원), “정교사 자격증을 따고 학교에서 공통사회를 가르쳤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아닌 것 같더라고요. 홍콩에서 모델 일도 했어요.”(리카)

“연기를 전공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쪽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됐어요. 데뷔 전에는 액션 연기를 배우고 있었어요”(송하), “패션모델로 활동하다가 지인 소개로 소속사 미팅을 보게 됐어요”(지원), “저도 패션모델로 활동하다가 아이돌 그룹 데뷔를 준비하기도 했어요. 저도 지인이….”(지은)

2011년 3월 ‘LPG’ 2기가 발표한 싱글 ‘앵그리’ 이후 21개월만에 선보이는 곡은 ‘효녀시대’다. 일렉트로닉과 복고 소스를 조합하고 중독성 있는 훅을 더한 세미트로트다.

“사실 곡을 처음 받았을 때 움찔했어요. 걸그룹 ‘소녀시대’를 염두에 두고 지은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가사와 노래를 들어봤을 때는 그런 생각을 덜었어요. 열 아들보다 한 명의 딸이 효도를 더 한다는 내용이에요.”(라희)

한복을 개량, 어깨를 드러내는 미니 한복이 무대의상이다. 이들의 무대가 방송된 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지만 이내 누리꾼들의 지탄의 대상이 됐다.

“기사에 달린 댓글을 다 봤어요. 대부분이 전통을 훼손했다는 비판 댓글이었죠. 하지만 그 댓글 아래 ‘한복을 개량해서 많은 사람이 평소에도 입을 수 있으면 좋은 것 아닌가’라는 글도 있었어요. 저도 한복을 예쁘게 바꿔서 많은 사람이 입고 다니면 우리 것을 아끼고 알리는 모습도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리카)

반복되는 연습에 부모를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게 불효라는 생각에 눈썹을 내리던 멤버들은 지원의 “TV에 나오는 게 효도 같아요”라는 말에 박수와 맞장구를 쳤다. 이어 당찬 포부도 밝혔다.

“K팝 한류 열풍이 불고 있잖아요. 작은 소망이 있다면 ‘K트로트’를 알리고 싶어요. 세계적으로 한국에도 이런 노래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생각이에요. 일본의 엔카, 프랑스의 샹송처럼 우리나라 트로트도 세계의 많은 사람이 알게 됐으면 좋겠습니다.”(리카).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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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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