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원내대표가 바라보는 또 다른 친박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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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원내대표가 바라보는 또 다른 친박 개념
  • 시사주간
  • 승인 2016.05.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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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지원'이라는 뜻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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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4일 친박계가 자신을 지원했다는 분석에 대해 "친박은 그런 의미가 아니라 친박, 친박지원도 되잖나"라고 뼈있는 농으로 받아넘겼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모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하고도 또 친박 관계니까 두루두루 잘 해야죠"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꾸 청와대와의 수직적인 관계만을 연상하시는데 결코 그렇지가 않은 것이 대통령도 이 상황을 잘 알고 계신다"며 "그러니까 청와대가 아무리 지시를 하고 해도 방법이 없다. 그렇잖나. 지금 원내 2당으로서 여소야대 상황에서 어떻게 관철시키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무슨 청와대에 있는 사람들은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도 아니지 않나? 다 다른 별에서 온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상황을 다 보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당청간의 협치를 해서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새누리당이 전원이 친박이 되어야 한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도 헌법으로부터 국민들로부터 5년 임기를 위임 받은 것이고, 국회의원들도 4년 임기를 위임받았다. 우리가 2당이 됐다고 해서 집권여당의 지위가 바뀐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차피 우리는 책임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켜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의 우리가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정말 긴밀한 어떤 당정청 협의를 가동해서 그걸 가지고 야당하고 협상하고 타협하고 소통하는 그런 어떤 일들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총선 이후 국민의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연정'문제와 관련 "국민의 명령은 당장 연정으로 가라는 게 아니라 협치부터 제대로 해라 라는 것"이라며 "협치가 성과를 내면 혹시나 이거 잘 되는구나 하면 이게 중심제 하에서는 연정은 불가능하지만 협치가 잘 되니까 이게 어떤 권력구조를 바꿔 가지고 진짜 연정이라는 틀을 만들어볼 수 있겠다라는 부분적 관심이나 호기심이 생길 수도 있겠죠"라고 협치 성공을 전제로 '권력구조 개편' 가능성을 타진했다.

한편 그는 비대위 구성 등 당내 주요 현안에 대해 "저 혼자 분명히 독단적으로 안 하겠다고 했다"며 "여러 의원들의 중론을 모아서 저는 리더가 되지 못하면 팔로우가 되겠다고 말했지 않았나"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원내대표가 되었다고 그래서 촐싹거리고 언론에 얼굴 들이밀고 하는 거 안 좋아한다. 그래서 당분간 언론인터뷰는 안 하려고 한다"고 극도의 몸조심을 나타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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