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소주 지고 탄산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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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소주 지고 탄산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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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0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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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새바람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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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지윤기자]
  주류업계가 지난해 유자, 자몽, 블루베리 성분을 넣은 저도수의 과일소주 열풍에 이어 올해는 탄산주를 통해 여심 공략에 나섰다.

알코올 도수는 낮추고, 톡 쏘는 청량감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탄산주는 타켓층이 한정돼 있어 소비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그럼에도 각 업체들은 올해 불고 있는 탄산주 열풍을 활용, 수익성 확보는 물론 경쟁사 견제용으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중이다.

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탄산주 경쟁은 지난해 9월 광주·전남지역 향토 기업 '보해양조'가 '부라더 소다'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새바람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소다 맛에 탄산을 가미해 청량감은 물론 달콤함을 강조한 '부라더 소다'는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 500만 병을 돌파했으며, 계절한정판인 딸기 맛을 더한 '부라더 소다 딸기라 알딸딸'에 이어 '부라더#소다 #풋사과라 풋풋'도 선보였다.

'부라더 소다'는 화이트 와인을 베이스로 해 풍미를 살리고 알코올 특유의 맛과 향을 없앴다. 알코올 도수는 3도다. 소다맛과 비율이 가장 좋은 도수를 연구한 결과 3도 도수를 적용했다. 기존 주류보다 도수가 낮아진 점을 고려해 용량도 750㎖로 늘렸다.

특히 그동안 일반 소주로 서울 및 수도권 공략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보해양조는 탄산주 인기에 힘입어 수도권 지역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탄산을 함유한 한국형 RTD(Ready To Drink) 제품을 선보인다"며 "부라더#소다 출시를 계기로 주류 시장에 새로운 장르를 창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탄산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주류업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소주 업계의 1위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탄산주 신제품 '이슬톡톡'을 출시하면서 탄산주 경쟁에 뛰어들었다. 화이트와인 베이스에 복숭아 향과 탄산을 첨가했다. 특히 패키지 디자인에 단발머리의 복순이 캐릭터를 활용해 소장 욕구는 물론 술자리에서 취하기보다 가볍게 즐기는 젊은 여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제주류도 저도주를 즐기는 소비자 트렌드에 발 맞춰 '설중매 매실소다'를 내놨다. 매실 특유의 산뜻한 맛과 탄산, 달콤함을 더해 개발된 제품으로, 알코올 도수는 4.5도다. 국내산 햇 매실을 사용해 매실의 상큼한 향과 신선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탄산을 더해 청량감을 강화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최근 저도주, 탄산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간편하고 가볍게 술을 즐길 수 있는 RTD 주류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며 "젊은 여성들을 타켓층으로 한 소주들이 인기가 높다"며 "탄산주 시장으로의 본격 진출을 계기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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