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황채원 기자] 한 사이코패스의 어처구니 없는 묻지 마 살인으로 나라가 슬픔에 잠겼다.
원인도 모르고 누구인지도 모르는 자에게 일순간에 목숨을 빼앗긴 기가 막힌 사건.
이제 막 미래를 향한 꽃을 피우며 세상 밖으로 나래를 편 20세 초반 여성의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죽음 앞에 우리 기성세대들은 그저 손을 놓고 바라만 볼 뿐이다.
지금 이순간도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많은 국민들이 모여들며 그녀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이곳에 모여든 같은 또래의 여성들은 “무서워서 밤에 다니는 것을 극도로 피하고 있다” 고 말한다.
“내가 당사자가 될 수 도 있다”는 말도 덧붙인다.
헌법에 보장된 이동의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그 혜택을 거리낌 없이 누려야 할 국민들이 마귀의 탈을 쓴 또 한 켠 의 국민 때문에 그 자유를 포기해야 하는 작금의 현실이다.
왜 우리사회는 이렇게 황폐해지고 피폐해 졌을까?.
핵가족 사회로 진입하며 어른공경의 효도문화가 뒷걸음질 쳤고 그에 따르는 결과는 사회적 사건으로 이어지며 우리는 혹독한 응분의 댓가를 치르고 있다.
남매가 돈 때문에 아버지를 잔인하게 살해한 며칠 전의 사건만 보더라도 그것을 입증하고 남음이다.
요즘의 어린이나 젊은이들은 부모가 훈육 및 교육을 위한 어드바이스를 하면 일순간 일그러진 표정을 짓거나 심지어는 돌아서며 쌍시옷을 날리기도 한다.
참으로 기가 막힌 세상이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이다.
오늘날의 슬픈 사건, 슬픈 사태들은 모두가 내 책임이요!, 기성세대들의 책임이다.
순수한 착오에 라도 빠져 남탓으로 돌리는 우매함은 곧 자신에 돌아오는 부메랑임을 우리는 모르고 이 순간도 헐떡이며 이 한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이런저런 연유로 출산률이 떨어지며 외동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태반이다.
한 자녀를 키우다보니 놓으면 깨질세라 애지중지 안절부절이다.
여기서부터 아이를 위한 단호한 교육은 단절의 장으로 치닫고 만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동방예의지국을 되새기며 옛 어른들의 자식교육을 되새기며 자녀들의 훈육 및 교육을 해보는 것이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범도 어려서부터 부모의 사려 깊은 훈육 및 교육을 받았더라면 인명경시의 살인적 사탄이 골수에 내재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누구를 탓하기 전 내탓이요!를 되새김질해야 하는 시점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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