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계파 갈등 종식 위한 혼합 정치는 어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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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계파 갈등 종식 위한 혼합 정치는 어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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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3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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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도훈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친박 비박 계파를 아우르는 탈계파적 '멜팅 팟'(용광로) 정치 실현을 선언했다. 계파 갈등을 끝내기 위한 혼합 정치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정 원내대표는 31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나는 1년 뒤에 멜팅 팟 역할을 잘했다 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3선 이상 중진들이 앞장서서 니편, 내편 갈라서 모임을 하는 것을 자제하고, 모임을 하려면 (계파를) 섞어서, 섞어찌개 형태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친박과 비박 사이에서 어느 쪽 편을 들기 힘든 정 원내대표에게는 '낀박'이란 새 수식어가 붙은 상태다. 그만큼 새누리당 내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본인 말대로 '섞어찌개 형태'인 친박과 비박을 혼합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해 대권 도전 의사를 피력하고 전당대회가 8월 초로 예정되면서, 총선 참패 이후 방향타를 잃었던 보수층이 서서히 집결하는 분위기다. 당내 분위기도 갈등 양상에서 수습 양상으로 일정 부분 돌아서는 조짐도 있다.

이같은 시점에 정 원내대표가 친박과 비박간 갈등을 끝내기 위한 멜팅 팟 정치를 들고 나온 것이다.

하지만 전망이 그리 녹록한 것은 아니다. 반기문 총장에 대해 비박 진영에서는 아직 흔쾌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 아무래도 반 총장이 친박 중심의 주자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또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친박과 비박간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친박계 최경환 의원이 당 대표라도 되면 비박계의 불만은 더욱 커지게 된다. 자칫하면 무늬만 멜팅 팟에 그칠 수도 있는 것이다.

'낀박'으로 불리며 친박과 비박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했던 정 원내대표의 멜팅 팟 정치의 성공 여부는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새누리당의 재기를 위한 민심 회복에는 정 원내대표의 멜팅 팟 정치가 직결돼 있는 것은 분명하다. 정 원내대표의 향후 역할이 주목 받는 이유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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