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8월 9일 전당대회 전까지 순항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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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8월 9일 전당대회 전까지 순항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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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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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도훈기자]
  '유승민 의원 복당' 사태로 최대 위기를 맞았던 김희옥 새누리당 비대위 체제가 23일 권성동 사무총장의 사퇴로 정상화의 기틀을 잡아가고 있다. 이로써 김희옥 위원장에 대한 불안한 리더십 문제도 당분간 수면 아래로 잦아들게 됐다.

비박계 김용태 의원의 혁신위원장 내정을 친박계들이 막아서면서 곡절 끝에 출범한 김희옥 체제는 시작 단계부터 구설에 휘말렸다. 임윤선 비대위원이 "새누리당은 매력 없고 쓸모 없는 남자"라고 말해 혁신과 무관한 신상 비평만 늘어놓는다는 비판에 직면했고, 청년들과 만나서는 비대위원들을 '큰누나, 큰언니'라고 언급해 또다시 눈총을 샀다.

그러다 비대위는 16일 유승민 의원을 포함한 무소속 의원들의 일괄 복당 문제를 표결을 통해 통과시키면서 김 위원장이 '당무 셀프 거부'에 들어가며 더 큰 위기를 맞았다. 표결 과정에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표결을 거부하는 것은 중대 범죄 행위"라고 말해 김 위원장이 '모욕적 언사'라며 칩거한 것이다.

결국 지난 19일 정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을 찾아 사과했고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복귀를 선언하며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대변인을 통해 권 총장 경질 방침을 알리면서 다시 사달이 났다.

권 총장이 "명분이 없다"며 강력 반발하면서 '버티기'에 들어가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또다시 큼지막한 상처가 난 것이다. 권 총장은 경질 방침 통보 후에도 20일부터 3일 동안 당무를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여기에 비박계가 권 총장 유임을 주장하면서 불똥이 김 위원장에게 튀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의 불안정한 리더십 문제로 당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 때문에 당내부에서는 권 총장이 끝까지 사퇴를 거부하면 김 위원장이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비대위원은 "총장을 교체할 바엔 비대위를 해체하라"는 엄포도 이어졌다. 김 위원장이 거취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권 총장이 이날 김 위원장의 방침을 전격적으로 수용, 사무총장직을 사퇴하면서 비대위 체제가 다시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리더십 문제로 시달렸던 김 위원장의 거취 문제도 일단 제자리를 잡게 됐다. 파국 직전의 구사일생 격이다.

이제 남은 건 앞으로 비대위가 전당대회까지 어떻게 당을 이끌어가느냐 하는 실질적 문제가 남았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전날 청년창업박람회에 참석, "새로운 국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겠다"고 여당 지휘봉을 잡은 정치인으로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여권에서는 8월 9일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친박과 비박간 갈등에 의한 잡음이 대부분 해소된 만큼, 이젠 비대위가 안정적으로 당 혁신의 단초를 만들어가도록 힘을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특히 당내 다수파인 친박계가 김 위원장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복당 사태를 통해 확인되면서 한달 반 남은 임기 동안 김 위원장이 주류 측의 지원 속에 무난하게 비대위를 끌고 갈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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