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후속] 한국타이어, 수질·대기 오염물질 측정, ‘벤젠’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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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후속] 한국타이어, 수질·대기 오염물질 측정, ‘벤젠’검출!
  • 조희경 기자
  • 승인 2016.06.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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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민 상수원 금강수계는 안전한 것인가?”
한국타이어 작업장에서 근로한 노동자들 중에는 원인 모를 발병으로 사망한 이들도 더러 있고, 화학물질 중독에 따른 ‘백혈병’ 발병으로 사망한 이들도 있다. 사진 / 시사주간 DB 

 

◇ 한국타이어 집단 사망사건, 벤젠 사용 논란! 지금은 안전한 것일까?

[시사주간=조희경 기자] 한국타이어 작업장이 노동자들로부터 ‘죽음의 공장’이라고 지탄 받아 온 일은 비단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니다. 지금도 한국타이어 작업장에서 근무 중에 있는 근로자들은 방독면 착용의 중요성을 몰라 일회용 황사마스크만을 쓴 채 작업에 임하고 있고, 변변한 작업복 하나 없어 여름에는 반팔 티 하나만을 입은 채 온갖 유해화학물질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다보니 한국타이어 작업장에서 근로한 노동자들 중에는 원인 모를 발병으로 사망한 이들도 더러 있고, 화학물질 중독에 따른 ‘백혈병’ 발병으로 사망한 이들도 있다. 하지만 죽은 노동자들은 말이 없는 법. 그나마 백혈병 발병으로 사망한 근로자에 경우, 유족급여 신청이 인정되며 살아남은 유가족들에게 생계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기타 뇌심혈관계 질환 등에 발병으로 사망한 경우에는 유족급여 신청조차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원인 모를 가족의 죽음에 유족들은 생계지원은 고사하고, 그저 넋 놓고 바라만 볼 수밖에 없다.   

뇌심혈관계 질환 등의 발병으로 업무 상 재해가 인정되려면, 현행 법 상 의학적으로 인정이 돼야하는 데, 지금 한국타이어 작업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유기화학물질정보들 중에는 영업식별기호인 ‘S1’으로 표시되고 있어, 사업자가 아니고서야 어떤 물질을 취급하고 있는 지 열람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유일하게 화학물질 중독으로 인정되는 백혈병 발병만이 업무 상 재해로 인정되고 있는 데….    

아직도 그 안에서는 근로자들이 열악한 작업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고 있는 데 말이다.    

지난 2008년 이전하고 이후까지 수백 명의 사망자를 낸 한국타이어 작업장은 지난 2006년 이후인 1년 6개월에 걸쳐 근로자 16명이 심근경색, 심장질환, 돌연사 하는 등의 집단 사망하는 사건이 일며 ‘유기용제 사용 중독’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이 사건 이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개별 역학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16명의 한국타이어 근로자 중 8명만이 '직무와 연관성이 있는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인정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추가 실시된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역학조사에서는 한국타이어 작업장에서 사용된 유기용제, 그러니까 솔벤트에 휘발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1급 발암물질인 ‘벤젠’과 ‘톨루엔’, ‘자일렌’ 등의 유기화합물질 중독에 따른 ‘뇌심혈관계 질환’과의 인과관계 조사 여부는 배제되며 현재까지도 화학물질 중독에 따른 산재신청의 경우 유일하게 ‘백혈병’만이 ‘벤젠’, ‘톨루엔’등 발암성 유독물질 중독에 따른 상병관계로 인정되고 있다.     

백혈병을 비롯한 기타 혈액 암 발병의 경우, 지난 수십 년간 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한 국제 암 연구센터가 역학 조사한 결과에서 “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병 된다”는 직접적 증거가 적시된 연구결과가 없기에 화학물질 중독 물질인 ‘벤젠’과 ‘톨루엔’ 등의 유발 원인은 명확하게 입증되고 있어서다.     

특히 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한 국제암연구개발소에서 1급 발암물질로 규정되고 있는 ‘벤젠’의 경우 ‘백혈병’과의 뚜렷한 상병관계가 인정되고 있는 만큼, 근로자들의 원인 모를 발병의 유발 원인으로까지 지목 되고 있다. 벤젠 사용 여부에 따라서 그간 인정되지 않았던 뇌심혈관계 질환 등의 기타 발병의 업무 상 재해도 다시금 평가받을 수 있다.    

벤젠은 극미량에 노출 된다하더라도 쉽게 분해되지 않아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 혈액에 축척돼 ‘백혈병’뿐만 아니라 기타질환의 발병의 유발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타이어는 그간에 밝힌 입장 표명에서 근로자들의 ‘유기용제’ 중독 논란과 관련해 “無벤젠인 HV-250제품명의 유기용제를 사용 한다”고 주장, 톨루엔을 비롯한 기타 발암물질 사용여부에 대해서도 계속적으로 부인해왔다.     

이에 <시사주간>은 지난 4일, [단독/탐사]한국타이어, 유기용제 ‘벤젠’ 사용 여전한 것 인가!라는 제하의 기사 보도를 통해 현재 이 같은 논란을 확인하기 위한 산업안전보건공단의 물질수거시험검사가 시행되고 있고, 한국타이어 작업환경 측정기관인 고려대 의료원 안산병원은 1996년 이후 작업장에서 측정되지 않았던 벤젠 측정 기록에 대해 별도의 측정으로 이를 기록해,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역학조사 자료로 보고해왔던 것으로 전한 바 있다.    

올해 2월 고려대 의료원 안산병원이 한국타이어 전·현직 근로자 4명에게 발부한 4장의 ‘업무평가서’에는 알츠하이머 발병 진단을 받은 장 씨에 대한 ‘의사소견서’에는 1996년 이후 작업장에서 측정되지 않았던 벤젠 측정기록에 대해 “약 5년간에 걸쳐 유기용제(HV-250, 메틸시클로헥산이 주성분, 기록상 1998년 벤젠, 톨루엔 등이 일부 함유)”라고 명시돼있었다. 나머지 3장의 ‘업무평가서’에도 ‘유기용제’와 상병 발생간의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덕구 송촌동 7세 남아 김모군의 진단서. 사진 /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 


지금 한국타이어 작업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유기용제의 제품명은 無벤젠 함유로 알려진 HV-250(솔벤트 제조사: 한국석유공사)이다. 그러나 이번에 고려대 의료원 안산병원에서 한국타이어 전·현직 근로자들에게 발부한 ‘의료평가서’에는 HV-250에 대한 기록과 관련 ‘벤젠’, ‘톨루엔’ 등의 발암물질이 일부 함유한 것으로 의사소견서가 작성되었다.     

지난 1999년 이전까지만 해도 한국타이어 작업장에서 사용된 유기용제의 제품명은 S-203이었다. 하지만 지난 2003년에 한국타이어 근로자였던 故유병택씨가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사망하는 바람에 한국타이어는 “1996년 이후, 벤젠이 들어가지 않은 HV-250제품명의 유기용제로 제품을 교체,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8년 한국타이어 근로자 16명이 유기용제 중독으로 집단 사망하는 사건이 일었을 때도 한국타이어는 같은 입장만을 일관하며 “벤젠이 들어가지 않은 HV-250제품명의 유기용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런데 이번에 고려대 의료원 안산병원이 한국타이어 전·현직 근로자 4명에게 발부한 ‘업무평가서’에는 유기용제와의 상병 발생간의 연관성뿐만 아니라 1996년 이후 제품이 변경된 HV-250제품명의 유기용제에도 ‘벤젠’과 ‘톨루엔’등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나며, ‘벤젠’취급 여부와 관련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공장 담벼락 넘어 풍기는 ‘악취’와 ‘유독가스’에 주민들 고통 속 ‘반발’


이제는 공장담벼락을 넘어서까지 ‘악취’와 ‘유독가스’를 풍기며 인근지역주민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치고 있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동쪽으로 불과 170m이내 위치한 금강엑슬루타워는 2312세대의 50층 규모로 지어진 고층 아파트여서 마천루의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다. 하지만 최고층 규모로 지어진 금강엑슬루타워는 입주민들의 끊임없는 ‘악취’와 ‘유독가스’등의 민원제기로 아파트 분양가는 계속적으로 떨어지고, 2012년 완공 이후 4년이나 흘렀지만 미분양 된 곳이 50%가 넘는다. 지금도 풍림산업이 40% 넘는 할인 분양 판촉행사에 나서고 있지만, 아파트를 분양하겠다고 나서는 이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옛 풍한방직 부지에 금강엑슬루타워가 들어선 탓에 사방이 일반산업단지인데다 또 바로 옆에는 불과 170m도 안 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위치해 있어서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흘러나오는 ‘악취’와 ‘유독가스’의 문제는 이 지역 주민들의 심각한 ‘민원현안’으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2011년 이 지역에 금강엑슬루타워가 들어서기 이전까지 8건에 그쳤던 악취관련 민원은 2012년 금강엑슬루타워 입주가 이뤄진 후부터 해마다 증가, 한 해 발생되는 민원 만 수 백 건에 이른다.    

지난 2014년에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된 화재사고는 수 십 만개의 타이어가 불타버리며 유독가스 화염이 금강엑슬루타워를 덮치기까지 했다.   

이 사고 이후, 금강엑슬루타워 입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상기됐고, 아파트 분양가 또한 수 천 만 원 이상 곤두박질쳤었다. 언제 또 유독가스가 공장에서 새어나와 아파트를 덮칠지 모른다는 입주민들에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이런 이유로 지난 2014년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당시 환노위 소속 상임위 의원이었던 이인영 의원은 금강유역청 질의에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되는 ‘악취’문제와 관련 집중 질의를 이어갔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지자체에 사전 신고한 대기 오염물질 배출원에 염화수소와 포름알데히드 외에 1급 발암물질인 ‘벤젠’과 여타의 발암물질이 포함되고 있어서였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이뤄졌던 환경부 국정감사에 당시 환노위 소속 상임위 의원이었던 이인영 의원은 금강유역청 질의에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되는 ‘악취’문제와 관련해 “지자체의 오염물질을 측정할 장비가 없다”는 점과 오염물질 배출허용도 기준 강화 등의 문제만을 거론했다.   

이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배출되는 ‘악취’문제는 단순, ‘악취’수준에만 그치는 문제로 치부되며 이렇다 할 행정제제가 가해지진 않았다. 지금도 금강엑슬투아파트에 사는 입주민들은 일주일에 3~4번은 코끝을 찌를 듯한 ‘악취’와 ‘매연’에 시달리고 있는데 말이다.

한국타이어관련대전지역 기류흐름도(항공사진) 사진 /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대기/수질 오염물질로 ‘벤젠’배출
◇하루 2천 톤 미만 폐수, 금강수계로 흘러나가!


이에 <시사주간>은 당시 2014년 금강유역환경청 국정감사에서 이뤄졌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악취’ 발생 문제와 관련, 대기 오염물질 배출 물질에 ‘벤젠’이 현재도 함유되고 있는 지 여부에 대해 살폈다.    

지난 한 주간 <시사주간>은 국립환경과학원을 비롯한 금강유역환경청, 그리고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지도관할 지자체인 대덕구청 환경과에 문의한 결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사전 신고한 대기 오염물질 중에는 1급 발암물질 ‘벤젠’이 사전 신고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기 중에 배출되는 검출치 또한 기준치를 벗어나진 않고 있지만 극미량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같은 측정 기록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자가 측정한 결과에 의한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답변 주었다.   

또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하루 2천 톤 미만의 폐수를 배출하고 있는 데, 여기에도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사전 신고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국타이어 대정공장 관할 지자체인 대덕구청에 문의한 결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방류되는 폐수에서 ‘벤젠’검출치가 기준치를 초과하진 않았지만, 극소량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지역은 대전시민의 상수원인 금강수계가 흐르고 있는 곳이다. 때문에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방류된 폐수 2천 톤은 하수시설을 통해, 이 지역 일반산업단지인 3·4공단의 폐수종말처리시설을 다시 한 번 더 거쳐 금강수계로 흘러가고 있다.    

◇‘벤젠’ 극미량이어도 수생생물에 치명적, 지속 흡입 시 ‘백혈병’유발!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은 물에 분해가 안 되는 방향족 탄소화합물이기에 극소량만으로도 수생생물에 유해하며 과다 흡입, 또는 지속적으로 흡입할 경우에는 ‘백혈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또 한 번 인체에 흡수되게 되면 소변으로 잘 빠지지 않아, 신장 등에 축척돼 중추신경의 마비와 현기증 등에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우연에 일치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까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주변 주민밀집지역에서는 동일한 패턴으로 백혈병 발병 사례가 끊이질 않았고, 지난 해 2월에는 7세 남아 어린이가 서울 삼성병원에서 ‘백혈병’발병이 재발된 것이 확인되어 현재 항암치료 과정 중에 있다.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백혈병 발병 재발로 서울 삼성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김 군(7세)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대전 대덕구 송촌동에 거주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들어선 대덕구를 중심으로 신탄진과 송촌동, 법동 등의 주민밀집지역에서 다수 동일패턴의 백혈병 발병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가 확인한 대전 시민들의 백혈병 발병 사례만 벌써 21건에 이른다.    

특히 이 지역 주민들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되는 ‘악취’와 관련 불과 1km이내에 위치한 이문고, 신탄진중, 목상초, 신탄진초, 새여울초교 등에 다니는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우려하고 있다. 성인도 맡으면 머리가 아플 정도의 ‘악취’가 인근 주변 학교에까지 풍기고 있어서인데….   

이제는 공장 담벼락을 넘어, 수질과 대기 중에도 ‘벤젠’이 검출되고 있다. 환경당국과 보건당국의 공조로 철저한 감시와 관리가 잇따라야 할 것으로 판단되는 대목이다. SW

ch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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