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폭염, '닭 274만마리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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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폭염, '닭 274만마리 폐사'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6.08.0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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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부터 이달 8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가축피해를 분석한 결과, 닭, 돼지, 오리, 메추리 등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 수는 총 274만2000마리로 집계됐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김기현 기자]  불볕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폐사한 가축의 수도 늘고 있다.

9일 NH농협손해보험이 지난달 7일부터 이달 8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가축피해를 분석한 결과, 닭, 돼지, 오리, 메추리 등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 수는 총 274만2000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농협손보 가축재해보험에 폭염 피해를 보상범위에 추가한 2012년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249만4000마리에 비해 25만마리 증가한 수치로 보름이상 빠른 속도다. 2013년 폭염관련 가축 폐사 수는 186만2000마리, 2014년에는 91만1000마리였다. 

농협손보에 접수된 폭염 가축피해는 닭이 265만2000마리(96.7%)로 단연 많았다. 메추리가 6만6000마리, 오리가 2만마리, 돼지는 4000마리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전북지역이 104만5000마리로 가장 피해가 컸다. 충남 48만1000마리, 전남 46만4000마리, 경기 26만2000마리 등의 순이었다.

현재까지 농협손해보험이 지급해야 할 보험금은 84억원으로 추산됐다. 폭염이 당분간 지속된다는 기상청 예보를 감안할 때, 폭염피해 보험금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3년 동안 농협손보의 폭염피해 지급보험금은 2013년 50억원, 2014년 21억원, 2015년 74억원 수준이었다.

이윤배 대표이사는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농가의 피해까지 집계하면 실제 폐사한 가축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속한 보험금 지급을 비롯해 축산 농가의 피해 확산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손보는 지난 6월부터 폭염피해 대책반 운영을 통해 전국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폭염피해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SW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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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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