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조희경 기자]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또 한 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질병 사망자만 38명, 하지만 또 하나의 안타까운 목숨이 숨지며 공식적으로 39명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숨진 한국타이어근로자는 대전공장 작업장에서 27년 넘게 타이어 생산업무를 맡아왔던 56살의 설종일 씨다.
지금은 망자가 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근로자였던 설종일 씨는 올해 4월 부터 갑작스럽게 악화된 병증으로 인해 대전 선병원에서 질환 진단받았다.
병원 진단 결과, 망자 설 씨의 병명은 간암으로 판명 났다.
하지만 병원의 계속된 치료에도 불구하고 망자 설 씨의 병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더욱 악화되는 증상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에 따르면, 망자 설 씨는 올해 4월 병원진단에서 간암 판정에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대전공장(크로바실업) 작업장에서 타이어 생산 업무를 맡았다고 한다.
이후 설 씨는 더이상 작업장에서 근로가 어려울 정도로 몸 상태가 악화되서 대전 선병원에 입원치료 받았지만, 치료과정 중 갑작스런 악화증상으로 인해 대전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그는 대전성모병원으로 이송된 후, 그 즉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설 씨의 장례는 대전성모병원장례식장에서 3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금일 오후 12시 10분에 진행된다.
한편 이번에 사망한 설 씨 외에도 자해로 사망한 한국타이어근로자가 두 명 더 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망 시점은 설 씨가 사망하기 한 달하고 두달 전인 지난 8월하고 9월이다.
한국타이어산재협의회에 따르면, 자해로 사망한 근로자들의 경우 설 씨와 마찬가지로 한국타이어 작업장에서 십수 년 넘게 타이어 생산라인에서 근무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자해 사망자의 경우, 질환 사망자가 아니기에 유족급여 신청이 불가하다.
벌써 올해 들어서만 한국타이어 작업장에서 3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자해로 사망한 근로자들 중에는 설 씨와 마찬가지로 질환 증세를 보이다 사망한 이들도 더러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햇볕 하나 안 드는 캄캄한 작업장에서 지금도 근로하고 있을 한국타이어 근로자들은 소리없이 전해지는 근로자의 사망소식에 숨죽여 애도하며 가슴 속 한켠 노란리본을 새기고 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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