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 In]주담대 변동금리 2%대 · 사실상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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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In]주담대 변동금리 2%대 · 사실상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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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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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건우기자]
  주요은행 대부분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3%대로 올라섰다.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내년 초에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도 차주(대출자) 상당수가 4%대의 이자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고정금리는 시장금리의 변화를 반영하는 금융채와 연동돼서 일 혹은 주 단위로 변경된다. 반면 변동금리는 달 단위로 바뀌어 변화 속도가 비교적 늦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11월말 3.16~4.46%에서 19일 기준 3.26~4.56%로 올라섰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상승한 영향이다.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51%로 전달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2.86~4.17%에서 2.96~4.27%로 올랐다. 우리은행은 2.91~4.21%에서 3.01~4.01%로 최고금리는 낮아졌지만 최저금리가 높아졌다.

하나은행도 2.96~3.85%에서 3.06~3.84%로 최저금리만 올랐다.

안정적인 대신 변동금리보다 높게 책정되는 고정금리는 금리 상단이 5%대 문턱까지 치솟은 경우도 있었다.

고정금리는 트럼프 탠트럼(트럼프발 채권금리 상승)을 빠르게 반영한 결과 11월말 급격히 상승한 바 있다. 19일 현재 11월말과 비교해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3%대 중반에서 4%대 후반 수준이다.

19일 기준 국민은행의 고정금리는 3.50~4.80%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은 3.54~4.65%, 우리은행은 3.44~4.44% 수준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3.487~4.597%로 나타났다.

대내외 요인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변동·고정 금리는 이미 9월 말께부터 연신 오름세를 지속했다.

은행들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대책에 따라 대출 총량을 줄이기 위해 대출 금리를 높인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정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금리가 급격히 상승한 영향도 작용했다.

앞으로 시차를 두고 미국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 인상이 시중은행 대출 금리에 반영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승세는 한동안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금융시장에 충분히 선반영됐단 점에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은행권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채 단기물은 시장금리 상승에 빨리 반응하는 반면 코픽스는 조금 늦다"며 "미국 금리인상은 그 전에 이미 반영이 많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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