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국회 진기록관' 9일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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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 진기록관' 9일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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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0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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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말 빠른 '속사포' 국회의원은 누구?.
▲  [시사주간=정치팀]

국회에서 말이 가장 빨랐던 이른바 '속사포' 의원은 누구였을까?

국회 사무처는 국회가 구성된 지 올해로 65주년을 맞아 각종 진기록을 모은 '국회 진기록관'을 오는 9일 오픈한다.


'국회 진기록관'은 헌정기념관 1층 중앙홀에 구성되며, 지난 65년 동안 국회에서 있었던 다양한 기록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국회 진기록관'에 따르면 가장 말이 빨랐던 의원으로 3·4·5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선태 의원이다.

김 의원은 1분에 평균 460여자를 말했는데, 이는 의원들의 평균 연설 속도인 1분에 300자 보다 훨씬 빠른 것이다. 특히 속기사의 최대 속기능력 1분에 300자보다 빨라 김 의원의 연설을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2인 동시 속기제'도 이 때 도입됐다.

본회의에서 가장 오랫동안 발언을 한 의원은 6대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김준영 의원 구속 동의안을 막기 위해 오후 2시37분부터 7시56까지 무려 5시간19분 동안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 발언을 했다. 이로 인해 국회 회기가 종료되면서 구속안 처리가 무산됐다.

상임위원회에서는 무려 10시간을 발언한 의원도 있었다. 박한상 의원(신민당)은 1969년 8월 29일 밤 11시10분부터 발언을 시작해 다음날인 8월30일 아침9시10분까지 계속했다. 3선 개헌 국민투표법안 처리를 막기 위한 것이다. 속기사 60여명이 동원됐고, 공화당 의원들은 회의장에서 잠이 들기도 했다.

본회의에서 발언을 가장 많이 한 의원은 3대 때 박영종 의원으로, 그는 임기 4년 동안 무려 368회나 발언을 했다.

이밖에 각종 최초, 최장, 최단, 최연소, 최고령 기록 사례들도 다수 포함됐다.

최연소 당선 국회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 3대 국회에서 만 25세(5개월 28일) 때 당선됐다. 최고령 의원은 14대 국회에서 만 85세(1개월 8일) 때 비례대표가 된 문창모 의원이었다.

최다선 의원은 9선인 김영삼 전 대통령과 박준규 전 국회의장,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 3명이다.

최단명 국회의원은 5대 국회 때 정인소·김사만·김성환·김종길 의원으로 48시간 만에 물러났다. 1961년 5월 14일 보궐선거로 당선됐지만 이틀 뒤 5·16 군사정변으로 국회가 해산되는 바람에 본회의 참석과 의원 선서도 하지 못했다.

한 가족 최다선은 조병옥(2선) 전 내무장관과 아들인 조윤형(6선)·조순형(7선) 의원 부자(父子)로 총 15번이나 국회의원을 했다.

최초의 3대 국회의원 가족은 정일형(8선) 전 외무장관과 아들 정대철(5선), 손자 정호준(초선) 의원 가족이다.

최초의 부자 국회의원은 서정희·서범석 의원, 최초의 모자 국회의원은 도영심·이재영 의원, 최초의 부녀 의원은 김동성·김옥렬 의원, 최초의 구부(시아버지-며느리) 국회의원은 김태호·이혜훈 의원이다.

부부 국회의원은 7가족이 있었으며, 최초 부부 국회의원은 김제원·서영희 의원이었다. 형제 국회의원도 김용무·김용현 의원(최초)을 비롯해 14가족이나 됐다.

최초 여성의원은 제헌국회 때 임영신 의원, 최초 시각장애인 의원은 17대 때 정화원 의원, 최초 귀화인의원은 19대 이자스민 의원, 최초 탈북민의원은 19대 조명철 의원으로 기록됐다.

국회 사무처는 지하 1층 기획전시실에 제헌국회기념전도 연다. 특히 이곳에서 유관순 열사가 3·1운동 때 사용했던 태극기가 최초로 공개될 전망이다.  SW  김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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