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국내 최초 '배터리 절감 기술' 전국망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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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국내 최초 '배터리 절감 기술' 전국망 적용
  • 박지윤 기자
  • 승인 2017.04.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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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45% 늘려
기존의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데이터 이용중에 스마트폰 모뎀과 통신사 기지국간 통신이 끊김 없이 지속된 것에 비해 C-DRX 환경에서는 데이터 송수신 주기를 최적으로 줄여 배터리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 사진 / KT 

 

[시사주간=박지윤 기자KT가 국내 최초로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고객들의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시간을 최대 45%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KT는 12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 전국망에 적용된 배터리 절감 기술(C-DRX)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최대 45%까지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C-DRX(Connected mode Discontinuous Reception)는 배터리 용량을 물리적으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배터리 사용시간을 극대화 하는 기술이다. 데이터 연결 상태에서 스마트폰의 통신기능을 주기적으로 저전력 모드로 전환시켜 배터리 사용량을 줄여준다.

기존의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데이터 이용중에 스마트폰 모뎀과 통신사 기지국간 통신이 끊김 없이 지속된 것에 비해 C-DRX 환경에서는 데이터 송수신 주기를 최적으로 줄여 배터리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

가령 이용자가 실시간 스트리밍 동영상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지국과의 지속적인 통신이 아닌 최적으로 줄여진 주기로 데이터를 수신하기 때문에 서비스는 끊김 없이 이용하면서 배터리 이용량은 줄일 수 있다.

이는 고급 세단에 적용된 ISG(Idle Stop&Go)과 유사한 방식으로 차량 정차시 불필요한 엔진구동을 멈춰 연료 소모를 줄이는 것처럼 스마트폰에서 실제 송수신하는 데이터가 없을 때 네트워크 접속을 최소화해 배터리를 절감하는 방식이다.

C-DRX는 글로벌 LTE 표준기관인 3GPP에서 제정한 표준기술로 이미 다수 글로벌 통신사들이 적용하고 있다. 문제는 단순히 적용할 경우 서비스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KT는 지난 2년간 지속적인 연구와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들이 최상의 무선 서비스를 제공받으면서 동시에 배터리 절감효과까지 누릴 수 있도록 네트워크 최적화에 성공했다.

KT는 여러 차례의 필드 테스트를 통해 최종 점검을 완료했으며, 지난 1일 국내 최초로 전국 LTE 상용망에 배터리 절감 기술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KT의 LTE 가입자이라면 별도의 단말 업그레이드 과정없이 누구나 배터리 사용시간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배터리가 절감되는 정도는 스마트폰 모델, 배터리 열화수준, 무선환경, 설치된 앱 수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동일조건에서는 그 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ICT 표준화 및 시험인증단체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갤럭시S8 모델로 배터리 절감 기술 적용 전후 배터리 절감 효과를 테스트한 결과, 이용시간이 최대 4시간 27분(4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동일한 환경에서 동일 서비스(유튜브 동영상 스트리밍)를 지속 이용해 테스트한 결과, C-DRX를 적용하지 않은 갤럭시S8의 경우 최소 9시간 57분, 최대 10시간 36분 지속된 반면, C-DRX를 적용한 갤럭시S8의 경우 최대 14시간 24분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가 2016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의 79.9%가 스마트폰 배터리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62.6%가 배터리 부족 및 방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최근 3년간 1인당 LTE 데이터 트래픽이 260%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번 KT의 배터리 절감 기술 전국망 적용이 스마트폰을 더 오래 이용하고 싶은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SW

p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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