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6.8% 가장 큰 힘은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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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6.8% 가장 큰 힘은 돈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3.12.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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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 대한 배려'가 '더 좋은 사회' 만드는 길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사진 / 문체부 


[시사주간=김기현 기자] '타인에 대한 배려'가 '더 좋은 사회'가 되기 위한 필수 가치로 손꼽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가 한국리서치에 의뢰, 전국 19세 이상 남녀 2537명에게 의식·가치관에 대해 물은 결과다.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는 1996, 2001, 2006, 2008년에 이어 다섯 번째 시행됐다.

조사결과 '타인에 대한 배려'는 '우리 사회가 더 좋은 사회가 되기 위해 필요한 가치' 항목 중 10점 만점에 평균 8.7점을 받았다. '경제 발전'(8.6), '기회균등 및 공정성의 확보'(8.5) 등에 앞서는 점수다.

'청소년들에게 가장 부족한 덕목'으로도 '타인에 대한 배려'(55.4%)를 꼽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다만, '자녀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는 '타인에 대한 배려'(16.8%)보다 '책임감'(29.0%)이 높아 차이를 보였다.

국민 행복 수준은 10점 만점에 6.9점으로 5년 전과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가구원 수가 적을수록,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행복 수준이 낮은 경향이다. 이 밖에 '건강' '배우자' '자녀' 등이 행복의 중요 요소로 여겨졌다.

'소득이나 재산'은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이 많았다. '건강' '문화·여가 생활' 순으로 중요도와 만족도 간 차이가 컸다.

자녀와 부모관계 및 결혼 생활에 대한 인식에는 변화가 있었다. '부모에 의한 자녀 체벌은 필요하다'는 응답이 75.1%로 2008년 61.1%에서 14%포인트나 올랐다. '자식은 부모를 모실 의무가 있다'는 응답은 2006년 조사 이후, '혼전순결은 지켜야 한다'는 응답은 2001년 조사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은 크게 향상됐다. 특히 K팝 등 대중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2008년 조사 53.6%에 비해 27.9%포인트 상승, 81.5%로 집계됐다. '문화유산이나 유물' '한식이나 한복' '충효사상 등 정신문화'에 대해 자랑스럽다는 응답도 80%를 웃돌았다.

'문화'는 선진국 대비 분야별 수준 평가에서도 31.5%의 선택을 받아 가장 선진국 수준에 근접한 분야로 평가됐다. '경제'(21.2%) '법치'(5.2%) '정치'(3.5%)가 뒤를 이었다. 단, '나의 문화·여가 활동'에 대해서는 54.4%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해 국민 2명 중 1명 이상이 문화·여가 활동에 불만족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 수준은 10점 만점에 평균 5.6점으로 높지 않은 편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관적 계층의식이 낮을수록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돼 계층 간 갈등에 일정 부분 원인이 있음을 드러냈다.

또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힘은 돈(재력)이다'(86.8%), '나는 매장(埋葬)보다는 화장(火葬)을 선호한다'(75.0%), '일의 결과보다 그 과정이 더 중요하다'(71.2%) 등에 대해서는 그렇다는 응답이 높은 반면, '우리 사회는 사회적 신분 이동이 열려 있다'(45.5%)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9%포인트다. SW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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