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추미애 대표, 솔직 · 담백 · 털털한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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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민주당 추미애 대표, 솔직 · 담백 · 털털한 한마디!!
  • 김도훈 기자
  • 승인 2017.07.1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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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렇게 서 있는 것, 밥심 아닌 정신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제주 허니크라운 호텔 1층 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김도훈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자신의 '머리자르기', '미필적고의' 발언 등과 관련해 "제가 무슨 계산을 하면서 자기 정치를 하며 그러겠냐"고 항변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주도당 공로당원 표창 수여식'에 참석해 "치과치료 후에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서 진이 다 빠져 있다. 지금 이렇게 서 있는 게 밥심으로 버티는 게 아니고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렇게 살아오지도 않았고, 어느 한순간도 불리하다고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유리하다고 앞장서서 제 것으로 우기고 그러지도 않았다"면서, 당원을 향해 "여러분이 잘 아시고 마음이 변치 않았다는 것을 잊지 않아 줬기 때문에 이제 지나간 소회를 말씀드리니 새삼 좀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과거에도 몇 차례 언급했던, 당청관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정부 역시 당과 청와대가 분리됨으로써 흔들렸고 끝까지 가지 못했다"며 "마지막 대연정을 시도했지만 이미 당도 흔들렸고 민심도 떠나갔다. 그래서 불세출의 두분의 대통령을 만들었다뿐이지 그 정권을 성공시키는 데는 우리가 별 소임 다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그래서 세번째는 어떻게 해야 하냐. 반드시 성공시키는데 당력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그리고 모든 난관을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 대통령을 배출함으로써 집권여당이 된 것뿐이지 여전히 해야 될 많은 난관 속에 그다지 좋은 환경에 놓여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이와 함께 그는 "그래서 갑자기 여당이 됐다고 여당인 척하는 게 아니라 원래 우리가 갖고 있던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뼈있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국민의당, 바른정당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 참여 결정과 관련해 "야3당의 보이콧으로 중단됐던 추경 심사가 재개될 수 있게 된 것에 환영한다"며 "자유한국당도 조속히 추경 대열에 합류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한국은행에 따르면 추경이 통과되면 경제성장률이 3% 이상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며 "역대 최저 경제성장률로 국민의 극심한 고통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추경 통과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어떤 당리당략보다 앞선 정치권 무거운 과제"라고 규정했다. 

한편 추 대표는 전날 청와대와 국민의당이 직접 갈등을 해결하며 자신이 고립되는 모양새가 연출된 것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도에서 예정된 일정은 건강상의 이유로 취소했다. SW

kd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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