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못해"
상태바
38노스 "北,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못해"
  • 김도훈 기자
  • 승인 2017.08.01 14:49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hk에 찍힌 북한 미사일 추정 섬광.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김도훈 기자북한이 지난 28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화성-14형'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마이클 엘레먼 미사일 방어 부문 선임 연구원은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화성-14형 탄두 부분이 낙하하는 순간을 촬영한 일본 NHK의 영상을 분석한 결과,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화성-14형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서쪽 해상에 낙하했다고 추정되고 있는데, 낙하 시점과 거의 비슷한 해당 지역 NHK방송국이 옥상에 설치해둔 자체 카메라에 섬광이 포착된 바 있다.  엘레먼은 이 영상에 대해 화성-14형의 탄두 부분을 포함한 재진입체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엘레먼은 재진입체가 상공 약 20㎞ 부근에서 마찰열 등에 의한 발광하며 4초 정도 빛을 발했는데 탄두 부분에서 작고 빛나는 물체들이 벗겨져 조각조각 떨어져 낙하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엘레먼은 "이 물체가 최종적으로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부하에 견디지 못해 분해했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완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진입체는 이후 상공 8~6㎞ 부근에서 낙하 속도가 저하하다가 상공 4~3㎞부근에서 빛이 약해지며 소멸했다고 엘레먼은 설명했다. 

그는 탄두 부분이 대기권 재진입에 성공했다면 끝까지 빛을 발했을 것 했을 것이라며 "탄두 부분이 재진입 시 발생하는 고열 등에 견디지 못했다는 게 합리적인 결론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북한이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러차례 발사 실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내년까지 여러 차례 실험을 거쳐서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고 ICBM을 실전 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탄도미사일은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대기권에 재진입해 낙하하는데, 그 때 공기의 압력에 의한 고온의 열이 발생한다. 미사일 사거리가 늘어날수록 낙하시 속도가 증가해 탄두 표면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ICBM의 경우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6000~7000도의 고열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탄두가 이 열을 견딜 수 있는 기술력 즉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가 북한 ICBM의 기술력의 관건이다. SW

kdh@economicpost.co.kr

Tag
#38노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