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개최 중국, 아베 배제 고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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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개최 중국, 아베 배제 고려 중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4.01.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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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참석 금지할수도.
중국 환추스바오는 아베 총리와 신사를 참배하는 일본 우익 성향 국회의원들을 그 '블랙리스트'에 넣어 한동안 중국 입국을 아예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은 아베 일본 총리.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등 일본 아베 내각의 우경화 행보를 도발 행위로 보는 중국 정부가 올해 자국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를 불참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홍콩 왕바오(旺報)는 중국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이 중국 정부가 올 APEC회의에 아베 총리의 참석을 거부할 것인가는 질문에 관련해 "APEC의 관례와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명확하지 않은 답변을 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중국 당국이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연일 비판의 강도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친 대변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신사 참배는)인류 양심을 제멋대로 유린한 것이며 공리·정의에 대한 오만한 도발"이라며 "이런 일본 지도자를 중국 인민은 당연히 환영하지 않으며 중국 지도자는 그와 대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중국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이에 앞서 아베 총리와 신사를 참배하는 일본 우익 성향 국회의원들을 그 '블랙리스트'에 넣어 한동안 중국 입국을 아예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환추스바오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익명의 관리는 언론에 "2014년은 아시아 국가와의 외교 관계면에서 가장 험난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과 중국 모두 자국과 정상회담을 갖지 않을 것이며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없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이 가운데 중국사회과학원일본연구소의 가오훙(高洪) 부소장은 APEC 회의는 중국이 주변국과 양호한 관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며 중국은 주최국으로 다른 국가 정상에 최고의 예우를 갖출 예정이지만 일본 지도자가 공개적으로 사과를 표명하고, 야스쿠니 신사를 다시 참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는 등 지혜를 발휘하지 않는다면 일본이 특별한 (국제)사례가 될 것이며, 중국의 환영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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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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