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주간=김기현 기자] 지난해 담배 판매량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뱃값 인상과 흡연 경고그림 도입 효과가 가시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7년 담배 판매량은 35억2000만갑으로 전년(36억6000만갑) 대비 3.8% 감소했다.
담배 판매량은 2014년 43억6000만갑에 달했으나, 가격이 큰폭 인상된 2015년 33억3000만갑으로 줄었다. 2016년 36억6000만갑으로 다시 증가했다가 경고그림이 도입된 이후 다시 판매량이 감소한 모습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판뱃값 인상전인 2014년 대비로는 19.2% 감소해 담뱃값 인상 및 흡연 경고그림 도입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반면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의 성장세는 수치로 확인됐다. 지난해 5월 신규 출시된 궐련형 전자담배는 12월까지 8000만갑이 팔렸다. 전체 담배 판매량의 2.2%에 달하는 숫자다.
한편 담배에 부과되는 제세부담금은 약 11조2000억원으로 전년(12조4000억원) 대비 9.2%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궐련 담배를 통한 세수는 11조원으로 1년 사이 1조4000억원이 줄었다. 지난해 궐련 반출량이 전년 대비 10.9%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국내 담배 3사가 잇따라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를 통해 약 2000억원의 추가 세수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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