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정현, 정상 향한 집념 품고 금의 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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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정현, 정상 향한 집념 품고 금의 환향!
  • 황영화 기자
  • 승인 2018.01.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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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정현은 2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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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영화 기자] 한국 테니스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 신화를 일군 정현(22·한국체대·세계랭킹 58위)은 겸손하면서도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더 높은 곳을 향해 가겠다는 포부다.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정현은 2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현은 세계랭킹 4위 알렉산드르 즈베레프(21·독일), 전 세계랭킹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14위)를 연달아 격파하며 4강 진출 신화를 일궜다. 4강에서는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2위)와 '꿈의 대결'도 펼쳤다.

발바닥에 심각한 물집이 잡힌 상황에서도 강적들을 연파하는 정현의 모습에 국내에는 '테니스 열풍'이 불었다. '정현 신드롬'이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현의 호주오픈 4강 진출을 보며 박찬호의 한국 선수 첫 메이저리그(MLB) 진출, 박세리의 첫 LPGA 투어 우승, '피겨여왕' 김연아의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 박태환의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떠올린 이들도 적지 않다. 

정현은 "너무 훌륭한 선수들과 비교해 주시더라. 그 선수들을 롤모델로 삼고 쫓아가야 할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조코비치와의 16강전을 떠올리면서도 "2년 만에 같은 코트에서 대결하게 된 것 자체로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당찬 포부가 담긴 답변을 내놨다.

지난해 11월 ATP 투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우승한 후 메이저대회 시상대를 목표라고 밝혔던 정현은 "이렇게 좋은 결과가 또 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그 날을 최대한 앞당기고 싶다. 메이저대회 시상대에 서고 싶은 마음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랭킹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는 정현은 "한국 선수 최고 세계랭킹 기록이 이렇게 빨리 깨질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기록을 깼다. 그러다보니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톱10' 진입에 대한 질문에도 정현은 "욕심이 난다. 모든 선수들이 높게 평가해 준 만큼 그 선수들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전했다.

늘 한국에서 테니스 인기가 올리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했던 정현은 꾸준히 성적을 내 '테니스 열풍'이 계속 이어지게 하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그는 "여태까지 테니스가 비인기 종목이었지만, 앞으로 저를 포함한 모든 테니스 선수들을 따라 인기 종목으로 끌어올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SW

hy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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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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