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액면분할 카드 노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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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액면분할 카드 노림수!!
  • 박지윤 기자
  • 승인 2018.01.3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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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주주친화적 정책의 신호탄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사진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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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지윤 기자] 그동안 200만원 넘게 거래되며 '황제주'로 불렸던 삼성전자가 액면분할 결정으로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액면 분할로 기업 가치가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 투자자들도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배당 강화와 액면분할을 단행한 것은 주주친화적 정책의 신호탄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30일 삼성전자는 주식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모두 50대 1로 쪼개는 것이다. 보통주식의 총수는 기존 1억2838만6494주에서 64억1932만4700주로 늘어난다.  삼성전자는 오는 5월 중순에는 분할된 주식으로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액면분할이란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분할해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이다. 즉, 납입자본금 증감 없이 기존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분할해 발행 주식의 총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1주당 주가는 250만원을 상회해 일반 주주들이 접근하기가 심리적으로 어려웠다"며 "액면 분할 수 현재 주가 기준 5만원대로 낮아지는 1주당 주가는 투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증대 효과 등으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6년을 기준으로 개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보유비중은 전체 2.1%에 불과했다. 국민연금 등 법인투자자가 52.6%로 가장 많았고, 총수일가와 최대주주는 18.5%, 기타주주는 26.8%를 차지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는 기관과 외국인과 같은 대형 기관 투자자들의 전형적인 종목이었는데 액면분할이 되면 개인 투자자들도 삼성전자를 하나의 종목으로 보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시가총액에 비해 거래대금의 비율이 낮은 편이었는데 향후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주가에 탄력적인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그동안 외국인 주주들이 요구해왔던 주주 친화적인 부분에도 조금씩 귀를 기울이는 것 같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원화 강세 영향으로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주식에 대한 접근성이 커진 데다 주가 부양과 수익성 위주 경영에 대한 의지를 확인한 만큼 향후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펀더멘탈은 전혀 변화가 없지만 주식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며 "자사주도 사고, 액면분할까지 하는 것은 삼성전자의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주가치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 요소이므로 수급적 요인을 비롯해 단기적으로 강점이 있다. 밸류에이션도 높지 않으므로 주가는 계속 괜찮을 것"이라며 "다만 지난해처럼 폭발적으로 주가가 오르진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SW

p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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