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위원장, "4월 초 정치일정 복잡" 배경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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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위원장, "4월 초 정치일정 복잡" 배경 관심
  • 김도훈 기자
  • 승인 2018.04.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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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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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도훈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에 모습을 드러내 "4월 초 정치일정이 복잡하다"고 밝히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당초 그는 오는 3일로 잡힌 두 번째 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정은 위원장의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관람은 공연장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철저히 보안에 부쳐졌다. 북측은 공연 시작을 김정은 위원장이 도착할 때까지 미뤘고, 김정은 위원장은 공연장에 도착한 직후 "4월 초 정치일정이 복잡해 시간을 내지 못할 것 같아 오늘 늦더라고 평양에 초청한 남측 예술단의 공연을 보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기본적으로 4월에 북한 자체 기념일이 많은 데다가 오는 27일 자신으로서는 첫 번째인 정상회담까지 열린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오는 11일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한다. 최고인민회의는 남한의 국회에 해당하는 기구로, 매년 회의를 열어 전년도 결산 및 평가, 예산, 조직, 인사, 법령 개정 등을 포괄적으로 다룬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당중앙위원회 제2차 전원회의 후속 조치 차원에서 고위층 상당수를 교체하는 세대교체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가 오는 15일은 북한에서 가장 큰 명절로 기념하는 김일성 생일(태양절)이다. 올해는 106주년으로 정주년(0 또는 5로 꺾어지는 해)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등의 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10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열병식)를 열었다. 

통상적으로 4월에 행사가 몰린 상황에서 남북 정상회담까지 앞두고 있다. 남북은 오는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진다.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첫 번째다. 또한 이를 준비하기 위한 실무회담이 당장 오는 4일 판문점 남측에서 열린다. 의전과 경호 등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인 만큼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서 직접 챙길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 '비핵화' 의제에 관한 추가 고위급회담 개최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며 내부적으로 전략 마련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지난달 중국을 깜짝 방문해 북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 개최까지 예정된 만큼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등 우방국과의 협의에도 속도를 낼 거라는 전망이다. SW

kd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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