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 옥튜플 보기 들어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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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 옥튜플 보기 들어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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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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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퍼 '가르시아' 불명예 기록, 파5, 15번 홀서 13타 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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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용희기자] 마스터스 2연패를 노리던 세르히오 가르시아(38·스페인)가 대회 첫날 역대 한 홀 최다 타수 타이라는 불명예를 써내며 무너졌다.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9오버파 81타를 기록, 전체 87명 참가자 중 공동 85위에 머물렀다.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잃은 가르시아는 악명 높은 '아멘 코너'(11~13번 홀) 중 한 곳인 12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타는 듯 했다.

13번 홀(파5)을 파로 막으며 아멘 코너를 무사히 빠져 나온 가르시아는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해 힘겹게 벌어 놓은 타수를 까먹었지만 이는 앞으로 벌어질 비극의 서막에 불과했다.

530야드 파5, 15번 홀에 선 가르시아는 드라이버 티샷을 날려 페어웨이에 안착시켰다. 이때만 해도 닥쳐 올 불행은 상상도 못했다.

그린을 노리고 친 아이언 샷이 그린 앞 연못에 빠졌다. 1벌타를 받고 드롭한 가르시아는 웨지로 네 번째 샷을 했지만 또 연못으로 들어갔다.

벌타 이후 여섯 번째 샷도 마찬가지였다. 마치 누가 공을 조종이라도 하듯 연못 방향으로 데구루루 구르더니 퐁당 빠졌다. 두 차례나 더 반복한 뒤에야 그린에 올릴 수 있었다.

결국 가르시아는 이 홀에서만 13타를 친 뒤에야 홀 아웃했다. 무려 8타를 잃었다. 주말 골퍼도 하지 않는 옥튜플 보기가 선택 받은 자만이 나설 수 있다는 마스터스에서 나왔다.

가르시아가 기록한 13타는 대회 사상 한 홀 최다 타수 타이 기록이다. 1980년 톰 웨이스코프가 12번 홀(파3)에서 13타를 적었다. 1978년에는 일본의 토미 나카지마가 13번 홀(파5)에서 기록했다.

앞서 두 선수는 아멘 코너에서 발목이 잡혔지만 가르시아는 이곳을 잘 벗어나고도 뜻밖의 장소에서 최악의 스코어를 적었다.

가르시아는 마음을 가다듬고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다. 17번 홀(파4)과 18번 홀(파4)을 파로 막고 힘겨운 1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에 옥튜플 보기 1개를 적어내며 9오버파 81타를 기록했다. 야심차게 2연패에 도전했지만 우승은 고사하고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가르시아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좋은 샷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불행히도 공이 멈추지 않았다. 왜 멈추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어쩔 수가 없었다"고 체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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