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車 핵심부품 신사업 박차 가한다!
상태바
현대모비스, 車 핵심부품 신사업 박차 가한다!
  • 박지윤 기자
  • 승인 2018.05.09 09:36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지털 클러스터 시장 본격 진출
사진 / 현대모비스

 

[시사주간=박지윤 기자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차 핵심 주행정보 표시정보로 부상 중인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모비스는 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클러스터를 양산해 현대자동차의 전기자동차인 코나 EV에 첫 적용했다고 9일 밝혔다.

클러스터는 속도·주행거리·경고 알람 등 주행정보를 표시하는 계기판으로 운전자와 자동차를 연결하는 콕핏의 핵심 부품이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시대는 운전자에게 제공되는 주행 및 도로교통정보 등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클러스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에 따르면 클러스터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7조 500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23년 약 11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IHS마킷은 2023년에 판매되는 신차의 약 81%에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용될 것이라고 봤다.

현대모비스의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신규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클러스터 시장에 신규 진출했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 완전자율운전이 가능한 레벨4 수준(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의 자율주행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콕핏의 핵심부품인 클러스터 개발에 지난 몇 년간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15년에는 12.3인치 대형 클러스터 개발에 성공했고 3년만에 7인치 클러스터 양산에 돌입한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12.3인치 듀얼 화면 클러스터, 3D 입체형 클러스터 등을 개발하고 2020년에는 12.3인치 클러스터를 양산한다는 목표다.

이번에 현대모비스가 첫 양산한 7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표준플랫폼인 오토사(AUTOSAR)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고행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시인성을 높이고 중앙처리장치(CPU) 소프트웨어를 독자개발하는 등 핵심기술 자립도를 높였다.

클러스터 양산까지 성공하면서 현대모비스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서라운드뷰모니터링(SVM),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등과 함께 인포테인먼트 4대 핵심부품 독자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이처럼 4대 인포테인먼트 핵심부품을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에 최적화된 차세대 콕핏 개발경쟁에서 우위에 설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현대모비스의 판단이다.

지난 1월 열린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도 현대모비스는 사용자경험(UX)을 반영한 차세대 콕핏이 적용된 다양한 미래차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운전석을 중심으로 각각 클러스터, 스티어링휠(운전대), 룸미러, 콘솔박스에 위치한 4개의 디스플레이다.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콕핏에 적용한 4가지 디스플레이 외에도 증강현실(AR)을 이용한 AR HUD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AR HUD는 기존 윈드쉴드 등에 주행정보를 표시해 제공하는 HUD보다 앞선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현대모비스 정보통신기술(ICT) 연구소장인 양승욱 부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와 IT업체들이 각자 차별화된 전략으로 자율주행차용 차세대 콕핏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4대 인포테인먼트 핵심부품을 동시 제어할 수 있는 통합플랫폼을 개발해 차세대 콕핏 개발 경쟁에서 앞서 가겠다"고 밝혔다. SW

pjy@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