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 나흘째 온열질환 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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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 나흘째 온열질환 4명 사망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8.07.1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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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불가피한 경우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 착용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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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기현 기자] 올해 들어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호소한 환자가 551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시작된 최근 나흘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4명이 목숨을 잃었다.

17일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감시' 결과에 따르면 5월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온열환자 신고건수는 총 551건이다. 이 가운데 전국에 폭염경보가 다수 발령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전체 온열환자의 52%인 285명이 응급의료기관(519곳)을 찾았다.

최근 나흘새 숨진 온열질환 환자도 전체 사망자 4명 중 2명으로 절반에 달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자료를 분석했더니 온열질환 환자 10명 가운데 8명(6500명 중 5077명·78%)이 7월 중순께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8월 중순까지(7월11일~8월20일) 집중됐다.

10명 중 4명(2588명·40%)은 낮 시간대(낮 12~오후 5시) 논밭·작업현장 등 실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폭염특보 시 낮시간대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전했다. 낮시간대를 전후한 아침·저녁(오전 9시~낮 12시, 오후 5시~9시)에도 실외에서 2162명(33%)이 온열질환을 호소했다.

집안아니 작업장 등 실내에서 발생한 경우도 1291명(20%)에 달한 만큼 폭염과 열대야가 예보된 경우 건강수칙을 지키는 게 좋다.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1464명(22.5%)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076명(16.6%), 60대 936명(14.4%), 70대 744명(11.4%) 등 순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폭염 때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며 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한다.

폭염 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위험시간대(낮 12시~오후 5시) 활동을 줄이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음주나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신 후 작업하면 위험하고 만성질환(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투석 등)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풀고 시원한 너무 차갑지 않은 물수건으로 닦아 체온을 내리고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환자에게 수분보충은 도움이 되나 의식 없는 경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하며 신속히 119에 신고하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SW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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