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환자 44% 치료 받고도 담배 못 끊고 그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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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환자 44% 치료 받고도 담배 못 끊고 그 길로…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8.08.2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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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은 발생하면 사망률이 30%에 달하며 2015년 기준으로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에 해당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사진 / 시사주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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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기현 기자] 원래 담배를 피우던 심근경색 환자 44%는 치료를 받고도 담배를 못 끊고, 이로 인해 사망위험이 1.6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김원석·백남종, 순환기내과 박진주 교수팀은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는 관상동맥내 발생한 혈전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거나 예고없이 막혀 심장으로의 영양공급이 줄어들면서 결국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한번 발생하면 사망률이 30%에 달하며 2015년 기준으로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에 해당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분당서울대병원팀은 심근경색 발병이후 건강행태의 변화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건강보험공단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심근경색으로 시술·수술을 받은 환자 1만3452명을 대상으로 건강행태의 변화를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심근경색 발병전 흡연을 했던 환자 4180명중 절반에 가까운 44%(1856명)가 여전히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신체활동이 부족했던 환자 9747명중 89%(8672명)가 여전히 신체활동이 부족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발병전에는 신체활동이 활동적이었던 3705명중 37.2%(1379명)가 심근경색 발병후 비활동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약 4년간 사망한 환자 비율을 분석 한 결과 발병 전후 모두 금연한 그룹과 비교해 전후로 계속해서 흡연한 그룹은 사망위험이 약 1.6배, 발병 후 흡연을 시작한 그룹에서는 사망위험이 약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전후 지속적으로 충분한 활동량을 유지한 경우는 사망위험이 약 37% 감소하고 이전에는 활동량이 부족했지만 발병 후 활동량을 증가시킨 경우에는 약 32% 정도 사망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활동량을 증가시킨 그룹에서는 심근경색 치료를 다시 받는 재개통술 시행률(재치료율)이 약 24% 감소한 것도 확인됐다.

박진주 교수(순환기내과)는 "심근경색으로 치료를 받은 이후에도 담배를 멀리하고 충분한 운동량을 유지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으로의 교정과 유지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원석 교수(재활의학과)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치료를 유도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를 개선해 나가는 심장재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심근경색 환자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W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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