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NCC 진출 붐 '에틸렌 공급과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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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NCC 진출 붐 '에틸렌 공급과잉' 우려
  • 유진경 기자
  • 승인 2018.08.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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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연료 대처 위한 정유업계의 非정유사업 확장에 업계 지각변동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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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유진경 기자] 최근 국내 정유사들이 원유정제 부산물인 나프타(납사)를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원료를 만드는 설비인 ‘나프타 크래커(NCC, Naphtha Cracking Center)’ 구축에 나서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유업계 맏형 격인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종합화학을 통해 NCC를 운영해 이미 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GS칼텍스는 여수에 연간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하는 올레핀 생산시설(MFC, Mixed Feed Cracker)를 짓고 있다.

에쓰오일도 최근 연간 150t 규모의 스팀 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짓기 위한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5월 롯데케미칼과 함께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정유사들의 잇따른 NCC 사업 진출이 기존 화학업체들의 NCC 증설과 맞물려 에틸렌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리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유사들이 非정유사업, 특히 석유화학사업에 나서는 이유는 정유업계 특유의 경영 리스크 완화를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정유사업은 국제유가, 환율 등 외부 변수에 취약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향후 전기자동차나 수소전기차 등 차세대 연료 자동차 시대가 본격화될 경우 연료용 석유제품 판매에 의존하는 구조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업체들의 위기감도 정유업체 석유화학사업 붐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SW

y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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