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성 ‘학대’와 ‘억제’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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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성 ‘학대’와 ‘억제’는 그만
  • 최성모 기자
  • 승인 2014.01.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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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성적 자기 결정권 및 성적욕구 해결책 사회적 논의해봐야
현대인에게 성은 이제는 단지 출산을 위한 생식적 기능에 머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인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하지 못한다. 일본의 포르노 배우는 방한하면 스타 대접을 하면서 우리나라에서 포르노 배우들은 범죄자로 몰아버리는 사회다. 사진 / 이원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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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최성모 웰페어 전문기자] 뉴스의 단골 소재가 장애인을 성적 학대와 장애인 성폭력이다. 장애인들에게 성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학대이고 다른 하나는 억압이다.

우리나라는 장애인들에게 성적 결정권을 주지 않는다. 학대나 받지 않으면 다행인 것처럼, 현재의 장애인의 성은 억압하고 통제하는 그런 인식 수준에 머물러 있다.

현대인에게 성은 이제는 단지 출산을 위한 생식적 기능에 머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인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하지 못한다. 일본의 포르노 배우는 방한하면 스타 대접을 하면서 우리나라에서 포르노 배우들은 범죄자로 몰아버리는 사회다.

물론 일장인단이 있다. 그렇지만 이런 양면성이 만연한 사회이고, 가면을 쓴 성에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장애인이다. 장애인들에게 요구하는 성의식은 억제이다.

매스컴에서도 성에 대한 이야기는 기피하는 소재다. 또 학교에서도 성에 대해서만큼은 섣불리 교육하려 하지 않는다. 성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인터넷이나 몰래카메라 등, 음지에서 습득함으로써 잘못된 성관념을 가지게 된다.

음지에서 획득한 성의식은 고스란히 장애인 성폭행 등 사회적 약자들의 피해로 이어진다. 장애인에게도 성적 욕구는 있다. 그런데 장애인들은 성욕을 해결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데 있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결혼을 하는 것이다. 가정을 꾸리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게 된다. 또 성적 욕구도 자연스럽게 해소가 된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가정을 꾸리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장애인들에게 강제 불임시술을 하는 행포도 서슴없이 저질렀다. 일본에서 장애인끼리 결혼을 하게 되면 그 부부들은 불임수술을 행한 사례가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도 1983년 광주 은성요양원 수용자에게 강제로 불임수술을 한 사례가 있다.

장애인들이 자녀 양육을 못할 것이란 편견이 비장애인들에게 팽배해 있다. 게다가 성은 자연스러운 것인데, 장애인들에게는 그저 억제만 하라고 한다.

장애인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장애인들에게 불임수술을 하고, 우리사회가 장애인들에게 행해는 행포는 단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이제라도 장애인들의 성을 음지에서 양지로 이끌어야 하며 장애인들이 성문제를 적극적으로 논의해볼 시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SW

csm@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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