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잔액 3.5% 증가 · 고금리 영향 톡톡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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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잔액 3.5% 증가 · 고금리 영향 톡톡히
  • 유진경 기자
  • 승인 2018.11.0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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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원 초과예금 10조 육박
은행의 저축성예금은 93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요구불예금은 179조4000억원으로 수시 입출이 가능한 대기성 단기금융상품 선호 현상 등으로 전분기대비 4.8% 늘었다. 사진 /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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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유진경 기자] 올 들어 전체 금융권의 부보예금(예금자보호법 적용 예금) 증가율이 둔화된 가운데서도 고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저축은행에는 많은 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예금자 보호 한도인 5000만원을 초과하는 저축은행의 예금은 10조원에 육박했다.

예금보험공사가 1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예금보험 및 부보금융회사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은행·보험·저축은행·금융투자·종합금융 등 전체 금융권의 부보예금 잔액은 2058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조6000억원(0.6%) 증가했다.

부보예금 잔액의 증가 추세는 계속됐지만 증가율은 1분기 1.5%, 2분기 0.6% 등으로 올 들어 둔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은행의 부보예금 잔액은 1216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6000억원(-0.6%) 감소했다. 은행권 외화예수금이 환율상승에 따른 현물환 매도 영향으로 68조5000억원에 그치며 12.7% 감소한 영향이다.

은행의 저축성예금은 93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요구불예금은 179조4000억원으로 수시 입출이 가능한 대기성 단기금융상품 선호 현상 등으로 전분기대비 4.8% 늘었다.

예금자별로는 개인의 부보예금(640조4000억원)이 4000억원(0.06%) 증가한 반면 법인의 부보예금(460조원)은 3조1000억원(-0.67%) 감소했다.

저축은행은 부보예금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지난 6월말 기준 전체 저축은행의 부보예금 잔액은 54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9000억원(3.5%) 증가했다. 부보예금이 감소한 은행업권과 달리 저축은행이 상대적 고금리를 제공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예금자보호를 받지 못하는 5000만원 초과 예금의 증가추세도 계속됐다. 저축은행의 6월 말 기준 5000만원 초과예금은 9조6000억원으로 2014년 3분기부터 16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저축은행의 경영상황과 건전성 등이 호전되면서 예금자의 신뢰도가 상승한 결과라고 예보는 분석했다.

보험업권의 경우 부보예금 잔액이 755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조2000억원(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대비 등의 영향으로 저축성보험이 감소했지만 보장성보험의 매출 신장세가 유지돼 증가율이 조금 커졌다.

금융투자회사의 부보예금 잔액은 3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 금리인상 가속화와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 증폭 등으로 주식시장이 급락한 가운데서도 전분기 대비 2000억원(0.6%) 증가한 것이지만 증가율은 전분기(1.6%)보다 둔화됐다.

예보는 올 들어 6월까지 부보금융회사로부터 예금보험료 1조3000억원을 수납했으며 6월말 기준 예금보험기금 13조2000억원을 적립했다.

한편 부보금융회사는 올해 9월말 기준 총 296개사로 조사됐다. 신규인가, 해산 등으로 전분기 대비 4개사가 증가했다. SW

y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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