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2018 상장 사실상 무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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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2018 상장 사실상 무산돼
  • 김경수 기자
  • 승인 2018.11.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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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선위 회계감리 현재까지 진행 중
사진 / 현대오일뱅크


[
시사주간=김경수 기자] 2018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오일뱅크 연내 상장(IPO)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정유·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당초 올해 안에 상장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계속 진행 중인 금융당국 회계감리로 인해 연내 상장이 불투명해졌다.

지난 8월 중순께 현대오일뱅크는 한국거래소 상장 예심을 통과했지만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산하 감리위원회가 회계감리를 시작하면서 현재까지 보류 중이다.

증선위는 현대오일뱅크가 자회사인 현대쉘베이스오일의 이익을 과다하게 계상한 부분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쉘베이스오일은 현대오일뱅크와 글로벌 정유사인 쉘이 각각 6대 4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 회사로,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쉘베이스오일의 지분을 60% 보유했음에도 연결재무제표에서 현대쉘베이스오일 이익 100%를 모두 자사 이익으로 반영해 문제가 됐다.
 
이에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6월 현대쉘베이스오일을 종속기업에서 공동기업으로 변경한 후 수익 반영 비율도 지분율과 동일한 60%로 수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감리 결과 발표가 늦어짐에 따라 현대오일뱅크 연내 상장은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다른 일각에선 현대오일뱅크가 연내 상장이 어렵게 됐을 경우 상장 자체를 아예 철회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애초 오일뱅크 상장 목적이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8월22일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분할합병을 발표해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중공업 지분 전량을 3000억원에 사들여 지주사 전환을 완료한 바 있다.

이에 현대중공업 지주사 전환이 마무리된 만큼 사측은 추가 자금을 확보할 이유가 없어져 말 많고 탈 많은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굳이 할 계속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 예상이다.

이에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지주전환은 지주전환대로, 현대오일뱅크 상장 건은 예정대로 계속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W

kks@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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