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거장’ 南石 이성조 선생, 밀양문화재단 초대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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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 거장’ 南石 이성조 선생, 밀양문화재단 초대전 개최
  • 배성복 기자
  • 승인 2018.11.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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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호 밀양시장 전시장 방문 "고향에서 초대전 감사드린다"
풍요밀양-南石 이성조 서예전,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전시실

[사진/글:배성복=대구.경북취재본부장] 밀양문화재단 초청으로 “南石 이성조 선생의 서예초대전”이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전시실에서 지난 16일부터 열리고 있다.

밀양문화재단(이사장 박일호 밀양시장)은 유서 깊은 선비의 고장, 밀양의 문화·예술 보존과 발전을 위해 설립되었다. 다채롭고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 그리고 교육 등을 통해 밀양시민을 비롯한 외부 관람객의 다양하고 폭넓은 문화생활 향유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밀양을 '선도적인 문화예술의 도시'로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번에 南石 이성조 선생의 서예초대전은 밀양이 고향인 선생의 수준 높은 작품을 밀양시민과 함께 향유하고자 기획된 것으로 지난 16일 개막식 이후 많은 시민들이 관람을 하고 있다.

전시장을 찾은 박일호 밀양시장

박일호 밀양시장은 미국출장으로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출장에서 돌아와 21일 오후에 전시실을 찾았다. 박시장은 “선생의 고향인 밀양에서 거장의 작품을 전시하게 되어 영광스럽다”고 말하고 “초대전에 기꺼이 응해주신 南石선생께 감사하다”고 했다.


이날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과 관람객들이 다녀갔으며, 南石 선생은 박일호 밀양시장을 맞아 일일이 작품을 소개했다.

풍요밀양(豐饒密陽) 이라는 작품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박시장

박일호 밀양시장은 특히 “풍요밀양”이라는 작품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밀양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초대전은 밀양문화재단이 출향 예술가 조명을 통해 지역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하기 위해 추진됐다. 서예작품 88점과 회화작품 22점이 함께 어우러지며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예술체험 프로그램인 ‘시민 예술체험 교실’도 연계해 진행된다고 했다.

방명록에 서명하는 박일호 시장

南石 이성조 선생은 1938년 밀양 청도면 고법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3학년 때 서예의 길로 입문, 끝없는 창작활동으로 한국 서예계에 큰 발자취를 남겨 왔다. 개인전 38회, 국전 입상(입선 12회, 특선 1회) 및 주요 단체 전시, 초대전에 출품했다.

높은 수준의 작품세계를 인정받은 그의 작품들은 독립기념관, 해인사 백련암, 한진그룹 등 다수의 기관과 기업에 소장되고 있으며, 특히 168폭 120m 세계최대규모의 묘법연화경병풍은 규모면에서도 대작이지만 그 의미가 날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어 기네스북에 등록절차를 밟고 있는 등 세계적인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선생은 시암 배길기 선생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으며, 한때 성철스님 문하에서, 봉화 태백산 현불사 설송스님 문하에 입문하여 수행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에서 후학양성에 힘써왔다.

차담을 나누는 박일호 시장과 南石선생


만추의 서정이 드리워진 밀양!, 충분히 준비한 듯, 가볍게 떨어지는 낙엽들이 비에 젖어 납작 엎드렸다. 전시장 주변에 떨어지는 낙엽은 두려움이 없다. 짊어진 삶의 무게도, 가벼워질 때로 가벼워진 몸을 바람에 맡기고, 비움의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일일이 작품을 설명하는 南石 선생

일체유심조라고 하는데……. 남석! 그에게서 자유를 느낀다.
늙어서도 고운자태 그 보다 더 아름다운 비움의 미학이 그의 작품 속에 담겨있다.
자신의 몸에서 잎들을 떨어뜨려 내는 나무와 같이 밀양의 가을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밀양문화재단 관계자는 “고향땅 밀양의 풍요를 기원하는 한 예술가의 수구초심(首丘初心)의 마음이 담긴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예술이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모습으로 시민에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지난 16일 개막식에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의 화환과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마이스협회 심만섭 이사장, 이상조 전 밀양시장, 민정식 밀양시 행정부시장, 이봉도 밀양문화재단 상임이사, 대구미술협회 이창수 부회장, 기타 기관장들과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전시장 입구를 가득채운 화환

민정식 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밀양이 낳은 세계적인 예술인 南石 선생의 서예전이 선생의 고향인 밀양에서 개최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초대전에 흔쾌히 응해준 南石 선생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南石 선생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기획전 작품을 준비하면서 나 스스로 서예의 오묘함을 느꼈고 자연히 작품도 확 변한 걸 알 수 있었다. 글씨의 상이 변하고 내 마음도 변했다"며 "고향 밀양에서 초대전을 열게 돼 감회가 새롭고 고향 예술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향을 지키고 있는 南石 선생의 장조카 이인식씨 부부도 전시장을 찾았다. 이인식씨는 “선생의 작품을 볼 줄은 모른다, 면서 그러나 선생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풍미가 작품을 보면 느껴진다. 고 말했다.

전시장을 찾은 선생의 장조카 이인식씨 부부


남석 이성조 서예가(81)는 고향인 밀양을 떠나 부산, 대구에서 붓 한 자루에 온 서예 인생을 맡기면서 한국 서예계에 큰 발자취를 남겨왔다. 관람시간은 휴관일(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한편 ‘南石 이성조 서예전’에서는 어린이 및 가족 관객이 친근하게 예술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시민 예술체험 교실’을 운영한다. 2회로 구성된 체험 프로그램은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SW

bs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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