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학생 추락사 가해학생들...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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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학생 추락사 가해학생들...검찰 송치
  • 김경수 기자
  • 승인 2018.11.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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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사 아닌 자살 한 걸로 하자”...입 맞춘 정황도 포착
사진 / YTN 캡쳐


[
시사주간=김경수 기자] 동급생을 집단폭행해 옥상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중학생들이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23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A군(14), B양(16) 등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또 함께 폭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C양(15) 등 2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오후 5시20분께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 옥상에서 D군(14)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D군은 이날 오후 6시40분께 이들의 폭행을 피하다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같은 동네·학교 친구인 이들은 지난달 D군이 가해 학생 중 한 명의 아버지 얼굴을 험담하며 “나는 너희와 노는 것보다 게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을 빌미로 폭행을 계획했다.

이들은 사건 당일 오전 2시10분께 인천시 연수구 한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D군을 찾아가 14만원 상당의 전자담배를 빼앗고 택시에 태워 다른 공원으로 끌고가 폭행을 시작했다.

C양 등 나머지 2명은 이 과정 중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 등은 D군이 맞는 와중에 흘린 코피가 패딩점퍼에 묻자 이를 벗으라고 한 뒤 불에 태우기도 했다.

또 옥상에서 D군이 추락사하자 이들은 “도망가면 의심받을지 모르니 D가 자살하기 위해 뛰어내린 것으로 하자”고 말을 맞춘 정황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군 등 남학생 3명에게 공동공갈·공동상해도 적용했으며, 피해자에 대한 폭행이 상습적이었는지, 추가 피해자는 없는지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SW

kks@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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