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티브로드 경영권 사수' 앞날이 희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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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티브로드 경영권 사수' 앞날이 희미하다
  • 김경수 기자
  • 승인 2018.11.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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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경수 기자] 이호진 전 회장의 보석 논란에 휩싸인 태광그룹이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티브로드 경영권을 잃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간암 석방 후 보석상태에서 음주와 위수지 이탈을 수시로 행했다'는 논란이 결국 '오너리스크'로까지 연결된 결과로 추측됐다.

태광그룹 계열 종합유선방송사 티브로드 2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퀴티는 최근 투자금 회수를 위해 강제 경영권 매각과 소송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자금을 운용하는 IMM은 지난 2014년 태광 주요계열사인 티브로드 지분 20.13%를 2000억원에 인수했다.

이들이 인수한 지분은 이 전 회장의 구주 10%와 티브로드가 발행한 전환 우선주였는데 이들은 당시 태광그룹이 2017년까지 티브로드를 상장하지 못하면 태광이 다시 구입키로 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티브로드 상장은 무산돼 태광은 다시 IMM 등의 지분을 사기로 한 약속 지켜야 했지만 가격적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유로 협상을 지연시켰다.

IMM은 재매각 지분 가치를 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이를 되사줘야 하는 태광은 2000억원 초반대를 주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태광 실소유주인 이호진 전 회장의 개인 일탈이 보도까지 되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IMM 등은 티브로드의 잠재 가치가 더 추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지난 2014년 IMM이 티브로드에 투자할 당시 영업이익은 1579억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1272억원으로 떨어졌고 올해 전망 또한 비관적이다.

종합유선방송업계 수익성 둔화 역시 계속 진행돼 티브로드의 지분 가치가 계속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IMM은 태광과의 협상 지연이 계속 이어질 경우 국민 자금에 대한 배임 가능성으로 지적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결국 이 전 회장 지분이 포함된 태광 측 79.73%를 합해 강제로 경영권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W

kks@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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