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김경수 기자] 최근 1년간 아파트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상승한 곳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로 밝혀졌다. 서울 25개 구 아파트값도 평균 14% 이상 올랐으며 특히 영등포구 아파트값 상승세는 강남구를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9 KB부동산 보고서'에서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10월까지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분당구 아파트 가격이 최근 1년간 21.9%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컸고 서울 주요 지역이 그 뒤를 이어갔다.
영등포구는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18.3%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강남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17.8%, 양천구(17.7%), 송파구(17.6%), 동작구(17.1%), 성동구(16.6%), 마포구(16.3%), 용산구(16.1%) 등 아파트 가격이 모두 16% 이상 올랐다. 서울 외 지역은 경기 광명시의 상승세가 16.3%로 두드러졌다.
한편 지방 지역은 조선·자동차산업 침체로 경기가 어려워지며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경남 거제는 아파트 가격이 10.5% 하락했고, 창원 성산구와 의창구, 마산 합포구 집값도 각각 10.1%, 8.1%, 7.4% 떨어졌다.
전국에서 서울 강남구가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1㎡당 182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수도권·광역시 등을 제외한 기타지방 아파트 가격(1㎡당 217만원)의 8.4배에 해당된다.
지방에서도 주택시장 양극화가 나타났다. 지난 1월∼11월 부산·울산시는 지역 기반산업 침체와 장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입주 물량 급증으로 하락 폭이 확대됐고, 세종시도 규제지역 지정과 물량 폭탄 탓에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부산 해운대구는 아파트 가격이 3.2% 하락했지만 광주·대구·대전 주택시장은 호황을 보였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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