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현지용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경영 부진과 산재 파문에도 지난해 연봉이 두배 이상 인상돼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한 매체에 따르면 현대차투자증권은 지난 9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하회와 함께 투입원가(카본블랙) 상승으로 실적부진이 전망된다. 5만6000원이던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고 알려졌다.
현대차투자증권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6900억원, 영업이익 1392억원을 기록할 수 있으나 영업이익은 0.2% 감소할 수 있다”며 “중국 자동차 수요 감소 및 미국 유통구조 리스크 확대로 글로벌 타이어 업종 전반의 가치가 하락 반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타이어의 사업연도 연결기준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6조7000억원, 2017년 6조6621억원이다. 영업이익도 2016년 1조1032억원, 2017년 7934억3177만원, 지난해 6966억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띄었다.
이러한 실적 부진에 대해 조 사장은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어려움에도 조 사장의 연봉은 2017년 5억1300만원에서 지난해 1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책정된 것으로 전해져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급감에도 두 배 수준의 연봉이 인상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문점을 낳고 있다.
반면 한국타이어 직원 6949명들의 지난해 1월부터 6월 기간 연봉은 2083억원으로 1인당 약 3000만원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는 앞서 지난 2016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제대로 된 직업교육 없이 작업 현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 유기화합물질을 사용하는 실태가 본지의 보도를 통해 드러난 바 있다.
여기에 유기화합물질에 중독돼 근로자들이 뇌심혈관계 질환 등 치명적인 산업재해로 돌연사를 당함에도 사측에서 산재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커지자 같은 해 국정감사에서 서형수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승진으로 인한 연봉인상일 뿐 다른 특이점은 없다”며 한국타이어 산재 근로자 및 유가족들의 집단 소송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자 “사실무근이자 허위사실”이라 답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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