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만 예상 못한 휴대폰 후폭풍
상태바
국방부만 예상 못한 휴대폰 후폭풍
  • 김경수 기자
  • 승인 2019.02.20 17:23
  • 댓글 1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방부가 오는 4월부터 모든 병사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사용을 허가하고, 3개월간 시범 기간을 거친 뒤 전면 시행할 예정이지만 계속해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 사진 / 국방부  


[
시사주간=김경수 기자] 국방부가 오는 4월부터 모든 병사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사용을 허가하고, 3개월간 시범 기간을 거친 뒤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문제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20조선일보가 입수한 병사 휴대전화 사용 시범운영부대 부정행위 적발 현황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휴대전화 사용 시범 부대에서 총 191건의 부정 사용이 적발됐다. 심지어 육군 A 상병은 작년 9월과 11월 휴대전화로 불법 도박을 하다가 두 차례나 적발되기도 했다.

가장 많은 위반은 시간 외 사용’ 91건이었다. 국방부는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평일에는 일과 시간 이후(오후 6~10)와 휴무일로 규정했다. 하지만 상당수의 병사는 일과 시간, 야간 당직 근무 때 휴대전화를 몰래 사용했다. 또 휴대전화를 무단 반입해서 적발된 경우도 33건 있었다.

지난 4일 군인 관련 페이스북 익명 게시판에도 병사 휴대폰 사용 관련 글이 게시됐다. ‘군대나무숲에 따르면 요즘 군대 초소에서 치킨이랑 셀카 찍나요라는 내용이 담긴 게시글이 작성됐다.

제보자가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군복을 입은 남성 두 명이 손가락으로 V자를 한 채 치킨을 들고 서 있다. 그러나 이 사진이 제보자 말대로 최근 촬영된 사진인지에 대해선 국방부 관계자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글이 게시된 후 '병사 휴대폰 사용' 관련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지난 4일 군인 관련 페이스북 익명 ‘군대나무숲’에 따르면 “요즘 군대 초소에서 치킨이랑 셀카 찍나요”라는 내용이 담긴 게시글이 작성됐다.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병사 휴대전화 시범 허용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됐다. 국방부는 일부 부대에서만 비공개로 시행해오던 사업을 작년 8월부터 육···해병대 등 36개 부대로 확대했다. 오는 4월부터는 전국의 모든 병사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고 시범 기간을 가진 뒤 전면 시행한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병사 휴대전화 허용이 준비 없이 급하게 진행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거주하는 장태수(30)씨는 군대는 철통보안으로 이뤄진 곳인데 뭘 믿고 병사 개개인에게 휴대폰 사용을 허가했는지 모르겠다추후 휴대폰 관련 사건·사고들이 계속해 나올 것이라 말했다.

경기 평택시 용이동에 거주하는 김모(36)씨 또한 “군대 자체가 많은 제약과 규율을 통해 엄격히 통제되는 곳임에도 불구 병사들의 휴대폰 사용을 허락한 국방부가 제정신인가 싶다” “사병들의 휴대폰 사용이 허가된 만큼 내부적으로 체계적인 규정이 확립돼 더 이상의 휴대폰 관련 사건·사고 소식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우려에 국방부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긴 했지만 군 보안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시범 사업에서 나오는 문제점을 바탕으로 계속 더 꼼꼼히 챙겨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W

kks@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병대 1970-01-01 09:00:00

김경수 기자님.. 병사들 휴대폰 사용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는 없었나요? 아님 취재를 안했나요? 군대는 갔다오셨나요? 특급병사 아니면 기사 쓰지마세요.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