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러 해상핵 굴기(崛起), 보고만 있을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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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러 해상핵 굴기(崛起), 보고만 있을텐가
  • 시사주간 편집국
  • 승인 2019.03.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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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컷. 시사주간 DB


중국이 우리 땅 서해에서 지척인 산둥성에 해상 원자력 발전소를 착공하려고 한다는 소식은 정신을 번쩍 뜨이게 만든다
.

구체적인 완공 시기나 투자 규모 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중국이 원자력 발전소를 지속적으로 짓고 있는 점에 비춰보면 조만간 건설 작업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2016년 말, 중국광핵(廣核)그룹이 동방전기와 핵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원자력압력용기를 구매한 바 있다.

21일 중국 언론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나섰다. 환구시보는 중국핵공업그룹(CNNC) 산하 중국핵동력연구설계원의 뤄치(羅琦) 원장의 말을 인용해, “산둥성 옌타이(煙台)시 앞바다에서 바지선에 실은 해상원전을 연내 착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핵발전소에 대한 집념은 강력하다. 2018년 기준 44여기가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2020년까지 3500규모의 원전을 매년 5~6기 신설, 적어도 15기의 원전을 만들 예정이다.

러시아는 아카데미크 로모노소프라는 해상 부동 원전이 제작돼 조만간 가동에 들어간다. 러시아 국영 원자력 발전회사 로세네르고아톰은 극동 시베리아의 자치구 추코트카에 35MW급 군사용 원자로 2기를 정박 중인 바지선에 적용하고 있다.

중국이나 러시아 모두 해상원전 100%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가지고 있는 원전기술과 인력까지 형해화(形骸化)는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뒷걸음질 치고 있다. 안전성과 환경문제를 주장하지만 중국 원전에서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우리 원전에서 사고가 난 것 못지않게 큰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약하다. 원자력은 잘만 관리하면 최고의 에너지원이다. 이제 그만 고집 부리고 정책을 수정할 때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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