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기자회, 문재인 대통령 언론 정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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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기자회, 문재인 대통령 언론 정책 비판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19.03.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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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아메리카기협, 국제언론인협회 등에 이어 4번째
국경없는기자회 성명서 전문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국경없는기자회
(RSF)가 더불어민주당이 미국 블룸버그통신 기자 등을 실명 비난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민주당 논평을 비판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성명서를 최근 냈다. 서울외신기자클럽, 아시아아메리카 기자협회, 국제언론인협회(IPI) 등의 항의 성명에 이어 4번째다.

블룸버그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표현했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이를 인용했다. 민주당(이해식 대변인)은 이를 두고 미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뉴욕타임스 외신 주재원이 쓴 기사를 검은 머리 외신 기자라고 모멸적으로 표현했다.

아래는 RSF 성명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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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한국의 여당인 민주당의 이해찬 대변인은 블룸버그 기자인 이유경 씨가 국가 원수를 모욕한” “공포적인 내용을 썼다고 비난하며 그녀를 공격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취임 후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독재자 김정은의 대변인이라고 표현했다며 그를 질책했다. 다음날 이해식은 비슷한 의견을 냈던 뉴욕타임스 최상훈 기자도 공격했다.

이 사건은 언론 자유에 대한 10년간의 거듭된 위법에서 회복되고 있는 한국에서 소동을 일으켰다. 당의 대변인은 나중에 사과했고 기자들의 개인적인 세부사항을 그의 진술에서 삭제시켰다. 그러나 민주당 대표로서도 활동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언급을 회피했다.

RSF 세드릭 알비아니 동아시아 담당 국장은 "기자단들은 국정 처리에 대한 의견을 밝힐 권리가 있으며 독자의 이익만을 고려해야 한다" 면서 문 대통령은 당성명을 명시적으로 규탄하고 앞으로 언론 자유의 원칙을 완전히 존중할 것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언론자유를 위한 어두운 10년 후, 한국은 문 대통령의 당선 이후 상당히 향상했고, 2018년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순위가 63위에서 43위로 올라갔다. 20175월 전직 인권변호사로 대통령에 당선된 문 전 대표는 임기 말까지 대한민국이 30위 안에 들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그의 정부는 잘못된 행위에 대해 면제되지 않는다. 이들은 201810월 탈북자 출신 기자가 비무장지대(DMZ)에서 열린 북측 인사와의 회담을 취재하는 것을 금지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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