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의 '노이즈 마케팅' 4·3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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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의 '노이즈 마케팅' 4·3 유세
  • 현지용 기자
  • 승인 2019.04.0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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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비판과 시민사회의 부정적 반응에도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30일 황교안 대표의 경남 창원축구센터 유세 난입에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모독 발언까지 해 4·3 경남 창원 성산 보궐선거 유세 방향dl 막무가내·막말 유세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현지용 기자] 자유한국당이 4·3 경남 창원 성산 보궐선거 유세에서 축구경기장 유세 난입에 이어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 대한 고인모독까지 이어 가열되는 4·3 창원 성산 보궐선거 유세가 막무가내·막말 유세로 점철돼가는 양상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달 30일 경남FC와 대구FC의 K리그가 진행 중이던 경남 창원축구센터를 방문해 주최 측 제지에도 한국당 홍보 자켓을 입고 4·3 보궐선거 유세를 진행했다.

대한축구협회 및 프로축구연맹이 축구 경기장 내 선거 운동을 전면 금지하고 있음에도 황 대표의 이 같은 유세가 이뤄지자 축구협회는 오히려 경남FC에 대해 중징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징계가 이뤄질시 경남FC는 2부 리그 강등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위기다.

이에 경남FC는 1일 공식 입장문을 내며 “경호 업체는 정당, 기호, 후보자명이 표기된 상의는 입장불가라 공지하고 저지했음에도 황 대표, 강기훈 한국당 후보 및 유세원들은 막무가내로 들어가며 상의를 벗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을 향해 “이번 사태로 불명예스러운 상황에 직면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를 받아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구단이 징계를 받을 시 연맹 규정을 위반한 강기훈 한국당 후보는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 경고했다.

반면 한국당은 축구장 선거 유세에 대해 “규정을 잘 몰랐다”며 오리발을 내미는 상황이다. 한국당은 지난달 31일 “축구경기장 내 선거운동 금지 규정이 있는지 몰랐던 것은 후보의 불찰”이라면서 “사전에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해 선거 유니폼을 입고 입장해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여야는 한목소리로 한국당의 축구장 유세를 강하게 비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일 국회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관위 핑계를 댔으나 이는 난독증에 가까운 자의적 해석”이라며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며 불법임이 분명히 고지됐다. 법무부 장관까지 지난 사람이 몰랐다고 우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비판했다.

특히 표창원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난 대선, 지선 당시 받은 선관위 문의와 정반대의 답변이다. 선관위와 황 대표 둘 중 누가 거짓말을 하는가”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러한 한국당의 막무가내 선거 유세는 막말 유세까지 번지는 상황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일 창원 일대서 유세하며 여영국 정의당 후보를 향해 “정의당 유세를 보니 노회찬 정신을 자주 말하는 것 같으나 솔직히 말해 자랑할 바는 못된다”며 “무엇 때문에 이 선거가 다시 열리나.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 정신을 이어받아 정의당 후보가 창원 시민을 대표해야 되겠냐”고 외쳤다.

이에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오 전 시장의 발언을 김진태 한국당 의원의 5.18 망언에 빗대며 “보수 표를 모으겠다며 고인의 명예 난도질에 혈안이 된 한국당의 행태는 일베 등 극우 세력의 배설 수준 인신공격과 판박이‘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한국당은 정의당과 민주당의 후보 단일화 카드에 대해 정부 비판을 통한 보수 결집으로 표심 끌어 모으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이틀 남은 보궐 선거 막판을 민폐 유세로 강행하고 고인모독 같은 노이즈 마케팅(Noise Marketing)으로 표심 끌어들이기를 하려해 남은 유세 기간이 막무가내·막말 유세로 점철될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 SW

 

h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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