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로시니 '윌리엄 텔' 국내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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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로시니 '윌리엄 텔' 국내 초연
  • 유진경 기자
  • 승인 2019.04.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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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연되는 오페라 <윌리엄 텔>. 사진 / Staatsoper Hamburg 2015/16 ⒸBrinkhoff/Mögen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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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유진경 기자] 국립오페라단이 로시니의 대작 <윌리엄 텔>을 국내 초연한다.
 
로시니 오페라 <윌리엄 텔>은 쉴러의 희곡 <빌헬름 텔>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13세기 초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던 스위스를 배경으로 독재자의 횡포와 만행에 맞서 싸우는 윌리엄 텔과 스위스 민중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1829년 파리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됐고 긴 공연 시간과 배역의 기교적인 어려움으로 세계 무대에서도 자주 만나기 힘든 작품이기도 하다.
 
로시니 오페라 특유의 경쾌함과 고난도의 벨칸토 아리아가 주를 이루면서도 화려하고 극적인 장면을 위해 발레를 필수로 넣고 대규모 합창단이 극을 이끈다.
 
특히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만큼 친숙한 <윌리엄 텔> 서곡은 단 12분짜리지만 네 부분('동이 틀 무렵'-'폭풍우'-'목가'-'스위스 군인들의 행진')으로 구성되어 오페라의 전체 줄거리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며 고요하고 평화로운 스위스의 전원 풍경과 역경을 뚫고 승리를 쟁취하는 기쁨에 찬 민중의 모습을 음악적으로 섬세하게 묘사한다. 
 
이번 공연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윌리엄 텔의 전설이 탄생한 13~14세기가 아닌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으로 설정된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국립오페라단 <마농>으로 호평을 받은 마에스트로 제바스티안 랑 레싱과 최근 유럽 오페라 극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세계적인 연출가 베라 네미로바가 협업하며 윌리엄 텔 역에 바리톤 김동원과 김종표, 아르놀드 역에 테너 강요섭과 테너 김효종이 출연한다,
 
또 아르놀드와 금지된 사랑에 빠지는 마틸드 역은 소프라노 세레나 파르노키아와 정주희, 윌리엄 텔의 아내 헤트비히 역은 메조 소프라노 백재은이 맡으며 윌리엄 텔의 아들 제미 역은 소프라노 라우라 타툴레스쿠와 구은경이 맡는다.
 
오페라 <윌리엄 텔>은 오는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SW
 
y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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