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소주가격 인상, 식당·주점가 인상 도미노 부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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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주가격 인상, 식당·주점가 인상 도미노 부르나
  • 시사주간 편집국
  • 승인 2019.04.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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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식당과 주점의 가격인상 도미노를 부를 까 우려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추이를 되짚어 보면 공장가를 올리면 그 핑계로 500원~1000원정도 덩달아 올리곤 했다. 사진 / 황채원 기자


맥주에 이어 소주가격이
5월부터 오른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360)의 공장 출고 가격을 병당 1015.7원에서 1081.2원으로 65.5(6.45%) 올린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소매점에서 소비자의 부담은 100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다. 문제는 식당과 주점의 가격인상 도미노를 부를 까 우려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추이를 되짚어 보면 공장가를 올리면 그 핑계로 500~1000원정도 덩달아 올리곤 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식당과 주점에서는 소주와 막걸리 가격을 기존 3000원 선에서 4000원 심지어는 5000원을 받는 곳도 수두룩 하다. 안주가는 1만원 대 이하는 2~3000, 2만원 대 이하는 4~5000, 3만원 대 이하는 5000원 정도 올려 받았다. 서민들은 요즘 엄청난 물가 상승에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지난해 마트에서 2~3만원 이면 장을 봤으나 이제는 3~4만원을 넘어야 한다.

소주가격이 오르면 막걸리 가격도 들썩이게 될 것이다. 음식점이나 주점이 가격을 올리는 이유는 원부자재 가격이나 제조경비가 아니다. 주문만 하면 도매가로 소주나 막걸리를 구할 수 있다. 제조업체가 원가를 올린다고 해서 음식점이나 주점이 따라 올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리는 주된 이유가 인건비때문이라고 한다. 지난해 최저임금이 시행된 이후부터 늘어난 인상요인으로 운영자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이다.

음식점이나 주점의 가격이 매장 임대료, 관리비, 인건비 등이 모두 반영된 가격이라 주장하지만 도매가에 가져와 그대로 내어 놓는 사실을 감안해 보면 운영자들의 어려움을 감안하더라도 고개를 끄덕이기 쉽지 않다. 요즘은 손님에게 셀프서비스를 시키는 일부 음식점이나 식당도 똑같이 올려 받아 난처하게 만든다.

전설 같은 이야기지만 1980년대 전까지만 해도 소주나 막걸리를 시키면 번데기나 고구마, 부침개 같은 같은 안주를 무료로 주는 곳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 술을 마시려면 반드시 안주를 시켜야 하는데다 소주나 막걸리 값도 만만치 않아서 부담이 크다. ‘손가락 빨고마시려면 편의점을 가거나 집에서 혼술하는 수 밖에 도리가 없게 됐다.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어섰다고 하지만 3000달러 시대보다 더 나은지 정말 모르겠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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