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보임 강행에 바른미래당 지도부 붕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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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보임 강행에 바른미래당 지도부 붕괴 위기
  • 현지용 기자
  • 승인 2019.04.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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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선거제·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하던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오신환, 권은희 의원을 강제 사·보임 시키자 강한 반발과 함께 당 분열 위기까지 치닫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현지용 기자]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선거제·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오신환, 권은희 의원을 강제 사임 시키자 당이 급격히 붕괴 위기로 치닫고 있다.

지난 25일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하던 사개특위 소속 오 의원과 권 의원에 대해 강제 사임하고 채이배, 임재훈 의원으로 보임시켰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보수야당 의원 및 보좌진들이 의회 의사과에 난입해 육탄봉쇄를 했으나 해당 사·보임 신청서는 팩스로 전달돼 병원에 입원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처리하는 등 당일 국회는 아수라장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패스트트랙 지정 반대 입장을 고수해 온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등 유승민계 의원들과 안철수계 의원들은 현 지도부를 향해 집단행동을 해서라도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당, 바른정당 출신 현직 원외위원장 등 49명은 2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수명을 다한 지도부는 선당후사의 총사퇴뿐”이라면서 “당을 안정시키고 연착륙시키기 위해 한시적 비대위 체제를 가동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인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오전 원내대변인직을 사퇴하며 “10여개월 원내지도부로 함깨 해오며 봐왔던 진정성을 믿는다. 당은 위기로 치닫고 있지만 한쪽 편을 들어 당의 입장을 적어내는 것 역시 제 양심으로 버거운 일”이라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앞서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도 오 의원에 대한 강제 사·보임에 반발해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연이은 지도부 내 반발과 사태로 인해 바른미래당은 지도부 분열이 붕괴 위기까지 치달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W

 

h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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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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