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국인, 트럼프 이스라엘 정책. 정당지지도 따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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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국인, 트럼프 이스라엘 정책. 정당지지도 따라 달라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19.04.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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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은 긍정적, 민주당은 부정적
지난해 5월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규탄하는 시위가 주 요르단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가운데 시위대가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고 있다. 시위대의 대다수를 차지한 팔레스타인 출신들은 70년 전 오늘, 이스라엘에 나라를 빼앗긴 국치일(알 나크바)에 맞춰 대사관 이전을 승인한 트럼프의 행태에 분노하며 복수를 외쳤다. 요르단 강을 경계로 이스라엘과 접해 있는 요르단은 1948년 이스라엘에 의해 강제로 쫓겨 나온 팔레스타인 실향민들이 전체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예루살렘의 이스라엘의 수도 선언과 함께 대사관을 옮긴 미국의 조치는 이들을 격분케 하고 있다. 사진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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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통적인 동맹이다. 미국은 중동문제에 있어서 늘 이스라엘 편을 들어왔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정당과 국가 그리고 국민에 대한 인식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조사연구기관 퓨리서치 센터가 4월 초부터 15일까지 1만 523명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민주당 지지자의 53%는 “트럼프가 이스라엘을 지나치게 선호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29%는 “팔레스타인을 선호하고 있다”고 답했다.

온건하고 보수적인 민주당원들은 트럼프가 이스라엘을 지나치게 선호한다고 여기는 경우가 66%나 됐다.

반면, 공화당과 공화당 지지자들의 79%는 “트럼프가 균형을 잡고 있다”고 답했다.

보수성향의 공화당 사람들은 84%, 중도성향의 공화당 사람들은 73%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트럼프가 중동에 올바르게 접근하고 있다는데 대체로 동의한다. 트럼프가 “이스라엘 사람 혹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지나치게 선호한다”고 말하는 공화당원들은 거의 없다.

한편, 미국민들은 이스라엘 국민에 대해서는 호감을 갖고 있지만, 이스라엘 정부에 대해서는 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64%에 달하는 미국인들은 이스라엘 국민에 대해 호의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41%에 그쳤다.

이스라엘과 대척점을 이루고 있는 팔레스타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국민들은 정부보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더 긍정으로 보았다. 46%의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우호적으로 보는 반면, 팔레스타인 정부에 대해 호의적인 사람은 19%에 그쳤다.

정당별로는 공화당원과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과 민주당 지지자들보다 이스라엘 국민에 대해 호의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다.

이스라엘 정부에 대해서는 공화당원들은 약 2명 중 1명이 이스라엘 정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민주당의 3명 중 2명은 비판적으로 보고 있었다.

종교적으로는 복음주의 개신교도들이 이스라엘 정부에 대해 호의적인 견해를 보일 가능성이 높았다.

민주당은 공화당보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해 훨씬 더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공화 당원은 약 33%에 불과한 반면, 민주당원들은 58%에 달했다. 양측의 대다수는 팔레스타인 정부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지만, 민주당(65%)보다 공화당(81%)이 더 많은 비율로 나쁘게 보고 있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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