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무장관이 임산부 사망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힐러리는 8일(한국 시간) 오전 6시 50분경 “오늘날 미국의 어머니는 자신의 어머니보다 출산 중에 사망할 확률이 50% 더 높다. 어머니 사망률의 위기를 타개할 때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녀는 “매일 전세계 830명의 여성들이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죽는다. 이들 사망자의 대다수는 예방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WithoutMom, 어머니 사망률을 끝내기 위한 투쟁에 전 세계에 동참해 달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는 록펠러 재단의 밈(meme)을 리트윗하면서 상기와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록펠러 재단은 미국의 석유왕 록펠러가 1913년 설립한 재단으로 ‘세계를 통해서 인류의 복지를 증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여성 임신 관련 사망자 문제는 전날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내놓은 보고서가 경각심을 제고시켰다.
CDC는 2011년에서 17년까지 미국 13개 주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는데 매년 700여명이 임신 관련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분의 2는 예방 가능한 것으로 밝혀져 선진국이 맞느냐는 비난이 일었다. 임산부의 사망은 부모없는 아이를 양산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록펠러 재단은 이런 문제를 막기위해 ‘WithoutMom’를 론칭하고 있다.
사망자의 약 31%는 임신 중에 발생하며 나머지 36%는 출산 또는 그 다음 주에 발생했다. 주요원인은 임신에 의한 합병증, 심장질환, 뇌졸중, 감염, 심각한 출혈 등이다.
특히 흑인, 인디언, 알라스카 원주민 여성들처럼 미국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백인 여성들보다 사망할 가능성이 3배 정도 높았다.
록펠러 재단이나 여성 운동가들은 이 문제를 특히 우려하고 있다. 힐러리 역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