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바미당 원내대표 선출, '대화하는 국회' 다시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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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바미당 원내대표 선출, '대화하는 국회' 다시 만들까?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9.05.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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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왼쪽)와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사진 / 이원집 기자, 현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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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임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원내대표가 다음 주 바뀐다. 각 당의 원내 사령탑들의 교체로 한동안 끊긴 여야 대화가 다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정치 판도의 변화가 일어날 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먼저 민주평화당은 13일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원내대표를 결정한다. 평화당은 지난 7일 의원총회를 통해 천정배 의원을 합의 추대하기로 했지만 천 의원이 '당이 비상사태인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거절했고 현 원내대표인 장병완 의원도 추대를 거절했다. 이후 황주홍 의원과 유성엽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2파전으로 원내대표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두 의원의 대결은 먼저 '전북 대 전남' 구조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성엽 의원은 전북 정읍 고창, 황주홍 의원은 전남 고흥 보성 장흥 강진이 지역구인데 현재 당의 중심인 정동영 대표와 김광수 사무총장이 모두 전북 지역구인 점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번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선출은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재구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유성엽 의원은 공동교섭단체 재구성에 반대하지만 황주홍 의원은 재구성에 찬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과 달리 전북 지역구 의원들은 찬성, 전남 지역구 의원들은 반대가 우세해 어느 곳으로 표심이 이동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으로는 적은 의원 수로 인해 합의 추대로 원내대표를 선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어떤 형식으로 선출되어도 새로운 원내대표는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 여부의 키를 쥐고 있으며 이는 곧 당의 진로를 결정지을 사항이기에 정의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시킬지가 주목된다.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오는 15일 결정된다. 당초 김성식 의원의 '합의 추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사보임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오신환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2파전이 될 가능성이 생겼다.
 
당내에서는 바른미래당이 '화합' 기조로 가고 있는 만큼 계파색이 비교적 적은 김성식 의원의 추대를 생각하고 있지만 손학규 대표 체제에 압박을 가할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유승민계, 안철수계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오신환 의원이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내홍을 겪었던 바른미래당은 일단 '화합'으로 가닥을 잡았고 다른 당과의 통합 없이 '바른미래당'의 이름으로 출마하자는 약속을 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 체제가 굳어지며 점점 존재감을 잃어가던 바른미래당이었던 만큼 국회 내 존재감을 찾으려는 원내대표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누가 될 지, 어떤 역할을 할 지에 따라 당의 화합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각 당의 원내대표들이 새로운 진영으로 짜여지면서 끊어져 있는 여야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울러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하는 만큼 존재감을 알리려는 원내대표들의 활동 역시 주목된다. SW
 
ld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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