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새누리, 문대성의원 복당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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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새누리, 문대성의원 복당 사실상 확정.
  • 시사주간
  • 승인 2014.02.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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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주간=황채원기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20일 논문 표절 의혹으로 탈당했던 무소속 문대성 의원(부산 사하갑)의 복당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날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한 핵심관계자는 "문 의원의 복당 건이 보고 사항으로 올라왔고 이에 대해 최고위원들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참석자는 "문제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조사도 중단했고 문 의원은 IOC 위원으로서 체육계에서 당이나 국가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기에 이같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간 문 의원의 복당에 대해 우려를 표해온 또 다른 참석자도 "사실상 복당이 확정된 것"이라며 "당이 한 석이 아쉬운 상황 아니냐. 최고위 보고가 끝났으니 이제 홍문종 사무총장 추천 절차만 남은 것"이라고 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2년 동안 기다려주신 지역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야당은 "새누리당표 새 정치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한정애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늘 문대성 의원의 복당으로 새누리당은 구태정치를 이어가겠다고 천명했다. 이제 그 선택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의원의 복당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홍문종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복당한 사람 만이 복당하고픈 사람의 속마음을 잘 아는 모양"이라며 "수해골프 파문으로 제명됐다가 '친박 면허증'으로 화려하게 돌아온 홍문종 사무총장, 그런 전력이 있기에 이런 결정을 자신 있게 밀어붙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한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김제남 원내대변인도 "부정과 비리, 성범죄와 표절 등 온갖 부적격 공직자를 배출한 새누리당이 논문표절의 아이콘이라 할 문대성 의원을 다시 품어준다니, 한마디로 그 밥에 그 나물이 다시 뭉치는 격"이라며 "그 밥에 그 나물이 뭉치면 늘 먹던 그 맛이 나오기 마련"이라고 반발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이달 초부터 문 의원의 복당을 논의했으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어 최종 판단을 보류했었다.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문 의원은 논문표절 의혹에 휘말리자 당선자 신분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바 있다.  [황채원기자]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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